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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찾아떠나는분례숲길
대술면시산리에는분례숲길이있다.길위를걸으며누군가를떠올리
는것은기쁜일이다.이시대를앞서간이의생각을읽고그생각을찾
아떠나는것은설레임가득하다.나무한그루,꽃한송이에도눈을마
주쳤을작가의생각을읽으며바라보는나목은더욱애틋하다.
분례숲길은예산출신작가방영웅의「분례기」의여주인공으로실존했
던인물석분례(일명똥례)의생애를그린「분례기」의주무대인예산군시
산리에조성된숲길이다.
석분례는화장실에서출생하였다하여붙여진이름이다.소설속의분
례는예산읍대회리무내미(호롱골)에서출생하여생계를위해김용팔과
나무하러다니다용팔에게겁탈당하고예산읍새말(신흥동)에사는건달
이며노름꾼인영철의재취로들어가게된다.남편영철이노름판에서
돈을잃게되면서분례를폭행하고내쫓아분례는정신을잃은거리의여
자로떠돌게되는,1960년대힘들고고되게살아가던민중의아픈삶을
상징적으로보여준다.
이길은분례가힘든생계를유지하기위해나무를하러다니던길을
걷기좋게구성된산책로로가꾼길이다.가진사람은가진만큼의베풂
을,가지지못한사람은또그만큼의짐을벗을수있게사색하는산책로
를조성했다.이렇게조성된숲길에는시산리주민들이예산읍내를넘나
들던사정이고개가있다.장거리를이고넘기도하고,분례처럼나뭇짐
을시장에팔기위해넘기도했던길이기도하다.설움에지치고가난에
지쳐술한잔걸치고식구들생각에갈치한토막사들고얼큰하게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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