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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보령의바다
송도에서는 섣달 그믐날 돼지를 잡아 뱃고사를 지냈다. 중선을 부리는 집에서 지냈는데,
반드시돼지를배에서잡아떡과함께제를올렸다.떡은선주집에서해왔다.제를지낸뒤
에는선원들에게삶은돼지고기를나누어주었다.
송도의 중선배들은 출항 할 때, 조기를 잡을 때에도 제를 올렸다. 출항할 때는 물에 떠
있는 상태에서 제를 올리고 바로 출항하였다. 이 때는 돼지고기를 바닷물에 절였다가 제물
로쓰곤했다.
송도의 중선배들은 조업을 할 때도 항상 꽹과리, 징, 북을 가지고 다니다가 고기를 많이
잡으면 선주집이 보이는 곳에서부터 가장 큰 돛대 위에 오색기를 달고, 풍장을 치면서 들어
온다.
송도마을에는 초군계가 있었다. 초군계는 위섬과 아랫섬이 함께 하였다. 송도의 초군계
는 매우 엄격하여, 만일 마을에 초상이 났는데, 가지 못할 처지이면 사람을 사서 보내주
었다.
송도목다리옆에는깊은목둠벙이있었다.전설에의하면명주꾸리가3개들어갈정도로
깊었고, 아랫섬 서남쪽에 있는 용구멍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송도에는 옛날 토정 이지함
선생이 독배를 타고 다녔는데, 그 독배가 목둠벙에 빠졌다는 전설이 있다. 현재 토정선생
묘역에는독배라고하는넓적한돌2개를가져다놓았다.
송도 어린이들은 장벌 옆 산비탈에서 나무바퀴로 만든 자전거를 타고 놀았다. 큰 나무를
잘라가운데에구멍을파바퀴를만들고,바퀴3개로자전거를만들어탔다.공차기도많이
했는데, 새끼줄을 감아 공을 만들거나, 돼지 오줌보에 바람을 넣어 공을 만들어 장벌에서
찼다.배에서돼지를잡으면오줌보만버리기때문에주워다놀았다.
송도에 보령화력발전소가 들어올 때 처음에는 주민 모두 좋아하였다. 육지와 완전하게
연결되고, 버스도 들어오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도와 가까운 곳에 가스터빈 발전소
가 들어온다고 하여 반대하였고, 급기야는 송도와 마동 사이의 바다에 회처리장을 만드는
바람에, 전 주민이 이주하게 되었다. 일부 주민이 송도에 남았으나 이후 신보령 화력발전소
가들어서면서는송도전지역이수용되어모두이주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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