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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사람
만향의 소문은 원천리 마을에 번개처럼 퍼져나갔다. 어디 원천
마을뿐이겠는가. 홍동면의 이웃 마을 여기저기로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소문이란,내용의진실성보다는재미를한껏보태면서사실이상
으로부풀려지기마련이다.
사람들은기생이라는말에우선귀가솔깃했다.너도나도대단한
구경거리를만난것처럼황도령산소앞으로모여들었다.
“허,참말로인물이아깝네,그려.”
만향을처음보는사람들마다첫마디가인물얘기였다.이런시골
동네에저렇게예쁜여인이찾아온것도처음있는일이었다.
“황도령은 죽어서도 호강하는구먼. 저렇게 예쁜 여인이 산소를
지켜주고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참으로 양반으로 태어나고 볼
일이구먼.”
“맞는말이지.저렇게예쁜기생을놓아두고어떻게눈을감았을
까?”
사람들은남의이야기인지라,아무생각없이이런저런입방아들
을찧어댔다.농담과진담을반반씩섞어서황도령이부럽다는사
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생각이 깊은 사람은 황도령을 나무라기도
했다.
“기생을옆에끼고단물을빨아먹을때는언제고,저렇게헌신짝
처럼 내버릴 때는 언젠가? 세상에 몹쓸 것이 양반들이라니
4장죽은자와산자의만남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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