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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큰딸이낳은딸,그러니까손녀는잘성장하였지만큰딸생각이나서만나지못
충
남,
하던중작년에아이가찾아와만났단다.손녀딸은결혼을앞두고얼굴도못본어머니생
잊
혀
각에외할머니를보고싶다하였다.
진
시
간
을
두딸의효심으로이어온목슴.
말
하
“우리아들잃구나서애아버지두속을썪였던지단명했어.”
다
5
“몇살에돌아가셨어요?”
“일흔여덟살.”
78세까지살았다면단명한것은아닌데그녀는요절한것으로기억하고있다.모든것이
큰아들과큰딸을앞세운순간의허망함으로기억된때문으로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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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둘의 효심 때문에 살아왔다 말한다. 둘째 딸은 지금도 집안 제삿날 축과 지방을 써
들고찾아와제사를모신단다.대학에다니는외손자는일본유학을세차례나다녀와늦
게군대를다녀와아직도공부하는중이고셋째딸이늦게얻은아들둘은고등학교에다
닌단다.
오빠사망후세상과담을쌓고살아가는친정어머니를위해서가족여행에친정어머니
를모시고가고외국여행도여러번같이했단다.
“우리집안깨끗하지?우리딸덜이번차루매주찾어와서청소싹해주구가.음식두해
놓구.먹을것두시켜놓구.그래야내가먹지않구싸두는디매주와.효녀덜여.”
부모앞서죽는불효
김안순의 채록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우리 민족의 정서에 최고의 효도는 세상
에출세해서부모의이름을남기는일이며최고의불효는부모앞에죽는것이라는글을읽
었지만,현실에서자식을가슴에묻은여인이얼마나어렵게사는지절실히일깨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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