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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실 때까지 저를 마음속에 품고 계셨을 것입니다. 천한 기
생이지체높으신양반나리의마음속에있었다는것만으로도감
지덕지할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 살길이 무엇이겠습니
까? 도련님 산소 앞에서 생을 다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
이라고생각합니다.”
김씨는 만향의 굳은 결심을 들으면서 온몸에 전율이 느껴왔다.
저토록굳은절개를누가꺾을수있단말인가.도저히만향의마
음을돌릴수없었다.
김씨는황씨집안분위기를확실하게전해줘야겠다고생각했다.
“사실은 황씨 집안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다네.
양반집안의 체면을 깎는 일인데, 자네가 하는 일을 보고만 있겠
는가?”
김씨는 황씨 집안의 권세를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김씨의 말을
전해들은만향은이미각오하고있는듯했다.
“그런일이라면걱정하지않으셔도됩니다.저도이미각오하고
있는일입니다.”
김씨는 참으로 감탄만 할 뿐이었다. 저토록 가냘프고 아름다운
여인의 어디에서 그런 강철 같은 마음이 우러나오는지 모를 일이
었다.
140!홍성의전설이된함흥기생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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