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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386~391년)에 고구려와 전쟁을 벌인 나
라는 백제였다. 제2기가 시작된 고국양태왕 3년 1
월(386.2.15~3.16)에 담덕은 태자로 책봉되었다.
이 기간에 고구려는 백제와의 전쟁에서『삼국사
기』
에 따르면 1승 2패, 신채호의『조선상고사』
따르면 3승 2패를 기록했다. 고국양태왕이 사망하
고 광개토태왕이 즉위한 391년에 고구려가 거둔 2
승을, 『삼국사기』
에서는 광개토태왕 시대의 업적
으로 처리한 데 비해『조선상고사』
에서는 고국양
노서리 고분군 (출처 : 문화재 지리정보 서비스)
태왕 시대의 업적으로 처리했다. 어느 쪽이 맞는
지를 확인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광개토태
왕릉비문에 그 2승이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을 음
미해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삼국사기』
『백제 본기』
에 따르면, 이미 고국양
태왕 시절부터 태자 담덕의 지휘능력이 백제에까
지 널리 알려졌음을 알 수 있다. 이 점을 보면, 그
2승을 실제로 지휘한 인물은 담덕이었을 가능성
이 높다. 하지만 그 2승이 고국양태왕이 죽기 직전
에 있었기 때문에, 광개토태왕릉비의 건립자들은
그 2승을 담덕의 업적으로 처리할 수 없었던 것이
다. 그러므로 그 2승은 고국양태왕의 재위 기간 중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의 경관광장에 있는 광개토태왕 동상
에 담덕의 주도 하에 발생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
다. 한편『삼국사기』
의 편찬자들은 고국양태왕과
광개토태왕이 교체된 해에 그 2승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것이 어느 왕 때에 발생한 사건인지 헷갈렸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담덕이 태자로 있을 때에 고구려가 상대한 적은 백제였고 그 백제와의 전쟁에서 담덕의 능
력과 가능성이 입증되었다는 사실이다. 즉위 이전의 담덕은 드라마에서처럼 중국과의 전쟁에서 명성을 얻
은 게 아니라 실제로는 백제와의 전쟁에서 명성을 날렸던 것이다.
글쓴이 소개
김 종 성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동양사 전공 박사수료
삼성경제연구소 Sericeo
‘한국사 인물통찰’강의 중
문화재청 헤리티지 채널‘TV 속 역사읽기’연재 중
오마이뉴스‘김종성의 사극으로 역사읽기’연재 중
2011_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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