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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 또한 듣고 싶었던 말 이였지만 정작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도련님, 도련님께서는 장차 이 나라를 위하여 큰일을 하실 분입니다.”
“나도 알고 있소, 그 일은 낭자와 결혼을 하고 난 후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소.”
“도련님 한 분만을 바라보고 평생을 살아오신 어머님이 계십니다. 한낱
천한 계집 때문에 도련님의 앞길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런 생각은 아예
하지 마세요.”
낭자는 도령의 말을 단호하게 거절을 하고 급히 사라져 버렸어.
그 뒤로 낭자는 다시 나무 아래로 나오지 않았대.
낭자는 비록 이 도령과 사랑의 결실을 이루지는 못할지라도, 도령과 순수
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싶었단다.
그러나 낭자도 도령을 사랑했지만 도령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어.
그게 뭐냐고?
도령의 어머님께서 너무나 완강히 반대를 하셨기 때문이야. 도령의 어머
니가 저녁마다 산책을 나가는 아들이 늦게 들어와 어느 날 미행을 하게
되었는데, 믿고 있던 아들이 모르는 처자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
는 광경을 보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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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골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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