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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를 사랑한 옛 사람 옛노래⑫
뱃놀이에 밤이 깊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어서 읊은 둘째 수는 다음과
같다.
解道
窓夜不關
거룻배 들창문을 밤에도 닫지 않는다 하더니
故人琴
飽淸閑
옛 사람은 거문고 타며 한가로움 누렸다네
霜前宛在從寒水
서리전엔 완연하게 있어 강물따라 옮기고
月下相思禮晩山
달빛아래 서로 생각하며 늦 가울산 마주하네
歷落禪鍾知近寺
이어 울리는 종소리 절이 가까움을 알리고
依遲漁火班岩間
느릿느릿한 고깃배 불 바위 사이에 움직이네
鴻聲引夢歸何處
기러기 소리 꿈길에 들리니 어디로 돌아가느냐
晴載
林玉露還
개인 날 서늘한 숲 속 이슬길로 돌아오누나
밤이 깊어가는 금강 주변의 정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묘사되어 있다.
뱃놀이도 그리 요란스럽지 않고 오히려 적막한 가운데 배를 띄우고 고
요히 즐기는 운치가 한결 더 가슴에 와 닿는다고 하였다.
또 지은이는 풍류를 알고 흥이 많았던 듯, 관아 기녀를 두고는 그들의
자태와 심정을 헤아려 다음과 같이 읊었다.
數行垂柳錦南州
가지가지 늘어진 버드나무 강 남쪽에 서 있는데
才子情人苦不留
정을 준 남정네들 안타깝게도 머물지 않는다네
唱罷梧桐秋夜月
노랫가락 멈추자 가을달은 오동나무 위로 밝고
澄江如鏡慢生愁
맑은 강물 거울같아 공연히 근심만 일으키네
(卷五, 「錦湖秋旣望」右屬香節)
기녀 향절(香節)을 두고 지은 시이다. 정인(情人)을 그리워하는 여인네
의 애틋한 심사를 섬세하게 호소하고 있는데, 이어지는 시 역시 같은
정조(情調)를 읊은 것이다.
JUL/AUGㆍ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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