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28페이지

139페이지 본문시작

지만밭이많아고구마를70-80가마니수확하는살림이라서배를곯지는않았다.시어머


니도며느리김안순을예뻐했다.이유는베를잘짜기때문이었다.시어머니는하루7자내


외를짯지만그녀는20자를짜는재주가있었다.결혼후딸을낳은후더이상아이를갖



지못했지만시부모는눈치를주지않았다.당시로서는참으로고마운일이었다.
그리고32세가되어서야아들을얻었고그후로내리딸셋을낳았다.아들을낳은후에
는집안에서더욱대접을받았고남편도자상해서더할나위없는행복한세월을보냈다.
하늘이무너지던날
시아버지가 배앓이가 심하여 그녀는 지극정성으로 봉양했다.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
해글을몰랐던것이안타까워마을에열린야학을조금다니고혼자공부해한글을깨우
139
쳤다. 살아가는 것에 만족하며 지내던 어느날 아침 갑자기 하늘이 무너졌다. 하나뿐인 아
들이죽은것이다.
아들이 공주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군대에서 출세하겠다며 군에 갈 날
을 기다리던 아들이 어느 날 아침 심장마비로 죽은 채 발견되었다. 아들의 죽음에 부부는
절망에 빠졌다. 그녀는 남들이‘아들 잡아 먹은 년’이라고 욕할 것 같아 마을 사람들이 모
이는곳에는가지못했다.남편은의연해보였지만재넘어외진산밭에가면혼자울기일
쑤였다.
“나지금두마을경로잔치에못가.나이아흔을넘긴노인네가아들앞세우구얼마나더
살라구이런디나오느냐구해서못가것어.”
아들은이미40여년전에세상을떠났고,그녀는그마을을지키며살고있는데코로나
19의영향으로3년만에마을경로잔치를열고같이어울리자권하는마을아낙들의성화
가있었지만끝내잔치에가지못했다한다.
장녀도가슴에묻고
그녀에게는 또 하나의 아픔이 있었다. 집안 형편이 안좋아 고등학교를 보내지 못한 큰
딸이 집안에서 오빠를 잃고 상심한 부모를 돕다가 결혼해서 대전에서 살았는데, 아이를
낳다죽은것이다.

139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