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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4
밖에할수없었다.먼산나무에서는갈퀴치기같은놀이는없었다.
먼산나무가 없어진 것은 소금을 굽지 않고부터이다. 밤섬에 제방을 만들면서 소금을 굽
지못했다.
이정부씨집안에서는살을맸다
이정부 씨 댁에서는 예부터 1950년대까지 살을 매어 고기를 잡았다. 살은 대섬의 북쪽
하나시 근처에 맸다. 살은 150~200m 길이로 말뚝을 박고 발을 둘러쳐 고기를 잡는 것이
다.말뚝은대략3m간격으로박고여기에발을친다.발의높이는깊은곳이약2.5m였다.
발은 겨울철에 장만하는데 주변에 있는 대나무나 싸리나무 등 가느다란 나무를 준비하
여 엮는다.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싸리였고 당시에는 대나무도 귀했다. 주변에는 나무가
귀하기 때문에 산골에서 채취한 나무를 사오기도 하였다. 발은 약 30㎝ 간격으로 엮는데
깊은 곳은 높게 낮은 곳은 얕게 설치한다. 고기가 모이는 곳에는 발로 함정을 만들어 나오
지못하게한다.
이정부 씨 집안에서 대섬에 만들었던 살은 말뚝에 고정시키는 살이었다. 말뚝은 두 사람
이붙잡고흔들어박았는데부력때문에말뚝이빠지기쉬워,중간에나뭇가지나짚을묶어
묻었고, 말뚝에 줄을 달아 작은 말뚝으로 고정시켰다. 그래도 발의 훼손이 잦아 살 보러 갈
때마다새끼줄을한다발씩가지고다니면서보수하였다.
가을철이 되면 살의 훼손이 심해져, 자꾸 줄이다가 결국엔 없어졌다. 살은 겨울이 되기 전
에모두없어져,다음해에는새로만들어야했다.
살에잡히는고기는꽃게,날치,열치,조기,갈치등이었다
살에 잡히는 고기는 다양하였다. 양력으로 4월에 설치하면 꽃게가 제일 먼저 들고, 이어
서 날치, 열치, 조기, 갈치 등이 잡혔다. 날치는 날아다니는 고기지만, 고정된 살에 잘 걸렸
다. 고등어 같으나 맛이 없던 고기였다. 열치는 대량으로 잡혔고, 갈치가 따라 들어와 많이
잡혔다. 조기도 많이 잡혔다. 어떤 때는 큰 가오리도 잡혔다. 다람치에 들어가기도 어려운
큰가오리가잡히면마을이잔치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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