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75페이지

138페이지 본문시작

138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든다고 한다. 그는 “세상에 부럽고 말고. 애선다고 드러누워 있
고. 나는 그냥 토약질 해가지고, 그냥 굶어가매 일만 허고.” 그
렇게 살게 했다면서 세월이 그렇게 흘렀어도 임신 당시 못 먹고
고생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가 첫 딸을 낳은 후부터 시어머니의 시집살이 강도가 세졌
다. 그가 첫째 딸을 낳고 둘째도 딸, 셋째도 딸! 이렇게 내리 셋
을 낳았기 때문이다. 그는 “딸을 싯을 먼저 났어. 거듭 딸을 싯
을 낳고 나 눈물 마르지 않고 울었어. 구박해서. 기집애라고”
하면서 눈물을 훔쳤다. 그는 아들을 못 낳은 죄로 말도 못하고
고개도 못 들고 살았다. 그는 아이를 낳은 후 제대로 몸조리도
못하고 출산한 지 삼일 만에 목욕하고 집안일은 물론 농사일을
해야 했다. 그는 산후 삼일 째 되는 날부터 도리깨질도 하고,
벼도 훑고, 방아도 찧었다. 하지만 첫째부터 아들을 낳은 큰 동
서는 대우를 받고 살았다. 한 집에 사는 며느리로서 차별대우를
받는 것이 그를 더 힘들게 했다. 그가 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받
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는 “딸은 사람도 아녀. 사람으
로 취급도 안혀. 지지배는 아예 사람으로 취급도 안 혀” 라면서
억울했던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남아선호사상이 팽배했던
그 때에 딸은 사람취급을 받지 못했다.

138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