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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여류시인
남정일헌
南貞一軒
을찾아
스산한가을바람이불고있다.무성했던나뭇잎은바람에흩날리며쓸
쓸히생을마감하고있다.
우리곁에머물다간여류시인을찾아가는길은아득하기만하였다.흔
적은지워지고기억속에서멀어져찾아가는길은안갯속과같았다.남
정일헌을찾아가는것은어느강좌에서언급되었던기억을더듬어그녀
의삶과문학을탐구하고싶은욕망에서비롯되었다.
예산읍간양리에그녀의흔적이남아있을것이라는막연한기대속에
흔적을찾았지만오리무중이었다.덕봉산자락에위치한간양리는그녀
가살다간이야기를기억하지못한채잊혀가고있었다.이에지워진
흔적을문헌을통해조명하고그녀가남긴시편을통해그녀의삶을이
야기하려한다.
조선시대여성에게주어진임무는제사를받들고손님을접대하며바
느질하고옷감을짜는것외에아들을낳아가문의대를잇는것이었다.
사회전반에만연한유교적이데올로기와가부장제도는자연히남아선
호사상을내면화하였으며,이런분위기에서결혼한여성이아들을낳지
못하는것은칠거지악의한조항이될정도로중죄에해당했다.그래서
간혹아들이없어가계계승이어려워지면양자를들여서라도가문의대
를이어야하는것이당대의실정이었다.여성시인남정일헌은남편이
일찍죽어후손을보지못했으며,그는당대관습에따라양자를데려다
키웠다.
136 예산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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