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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에이르러동상(東廂,관아동쪽에있는방)에서잠깐쉬는데벌
목관(伐木官) 박경현이아헌에와서아전을보내어어느방에묵
을것인지를물었다.나는그가동상에들어오려는것을알고
는따지지않고지름길로바로아헌에이르니,박경현과목사
우복룡이벌써연회를시작하고소리하는기녀들이앞에가득
하였다.나는취중에,
“목사는내형님과같으시니아헌에서며칠머물렀으면하는
데이곳으로옮겨와도되겠습니까?”
하고청하니,목사가쾌히승낙하였다.
저녁에 박경현은 동상으로 옮겨갔다. 밤에 박의 방에 들어가
야할기녀가내가있는곳으로잘못들어왔으므로쫓아보내고
우무머리기녀에게곤장수십대를내렸다.
이외에도 석 달 정도에 걸쳐서 보령과 부안과 법성포와 광주 등
을순시하며기생들과어울렸던일들이기록되어있다.이기록들
어디에도숨김이없고기생들과의어울림에대하여당당하게밝히
고있다.
황도령은이처럼동료나선임관리들이지방나들이에서겪은기
생편력을주고받을때마다,만향의얼굴이떠오르지않을수없었
을것이다.
그때마다황도령은만향에대해어떤생각을했을까.
아마도다음과같은생각들이황도령의마음을어지럽게휘저었
을것이리라.
첫 번째는, 시간이 흐르면서 만향을 잊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
4장죽은자와산자의만남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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