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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도 상서하여 불편을 말한 자가 있었다. 소소한 공사는 다 친계(親
啓)할것없고,큰일이있으면재상이친히나와서품달하는것이옳다.”
하였다,광필이아뢰기를,
“아랫사람은 항시 입거(入居)하여 뵐 때에 엎드려 낯을 숙이니, 혹 아뢰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기가 죽어서 다 아뢰지 못합니다. 상께서 편히 앉게 하
시더라도, 이 예가 이미 굳어졌으므로 구태여 하지 못할 것이니, 점점 아뢰
지 못하게 될까 염려됩니다. 편히 앉혀서 낯을 숙이는 예를 그만두고 말을
다하게하고서도상께서또한그사람의기색을보시는것이좋습니다.”
하니,상이이르기를,
“전에 재상 중에서도 불편을 말한 자가 있었다. 편히 앉아서 말을 다하도록
하라.”
하였다. 장령 윤은필(尹殷弼)·헌납 윤인경(尹仁鏡)이 전의 일을 아뢰었으나,
윤허하지않았다.
◎1513년(중종8)9월13일(무인)
조강에나아갔다.김구(金絿)가아뢰기를,
“이길보(李吉甫)가‘천하가 이미 태평해졌다.’고 한 것은 헌종(憲宗)을 현혹
시킨 말입니다. 신은 삼대(三代) 이후에는 태평한 정치가 없었다고 생각합
니다. 그 사이에 비록 조금 평안한 시대는 있었으나, 유지해나간 임금에 불
과하였습니다. 임금은 마땅히《대학》으로 준칙을 삼아 공을 들이고 힘써 행
한 다음에야 태평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정치하는 것
이모두구차할뿐입니다.”
하니,상이이르기를,
“이 말이 매우 옳다. 인신으로서 천하가 이미 태평해졌다고 말하는 것은 그
르다. 당우(唐虞)의 정치를 이루려면《대학》공부의 차제대로 한 뒤에야 옳
을것이다.후세에내려와서는어찌참으로태평이있었겠는가!”
하였다.시독관소세양(蘇世讓)이아뢰기를,
“상께서 즉위하여 8년 동안 성의껏 정치를 하시니 중외(中外)가 편안합니
134│묵향의본향에서조선4대명필자암김구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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