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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그로부터 6년이 흘러 그의 나이 20세, 남자의 나이 24세에
결혼상대자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예근씨네 가족이 중산리에
정착한 지 얼마 안 되어 혼담이 오갔다. 아버지가 신랑의 사주
를 갖고 와서 보니 서울 대문 앞에서 매일 서 있던 그 사람이었
다. 혼담이 오가기 전 그의 남편은 희한한 꿈을 꾸었다. 그의
꿈에 소복을 입고 긴 머리를 쫑쫑 땋아서 빨간 댕기를 하고 있
는 예근씨가 나타났다. 소복차림의 한 처녀가 남편 앞으로 와
절을하는데 얼굴을 보니 서울 식당에서 많이 보던 처녀였다. 남
자는 꿈에서 깨어난 후 “꿈도 참 이상허다. 그 여자가 연대까지
시집을 안 갈 리도 없고, 여기도 올 리가 없는데... 그 여자가
내한테 와서 이렇게 절을 허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그
날 아침 중신애비가 사위자리를 보러 왔다. 중신애비는 예근씨
의 집안 어른이었다. 그 분은 한 때 서울에서 장사를 했고, 예
근씨네 식당에 자주 와서 밥을 먹곤 했다. 집안어른이 사주를
해가지고 가서 남자에게 주니 신부될 사람이 바로 그 꿈속의 여
인, 예근씨였다. 그 남자는 그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래
서 그 남자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으로 알고 당장 혼인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예근씨는 혼담이 오간지 며칠 만에 사주단지를 받고 혼인을
했다. 혼수준비는 이미 다 되어 있었다. 예근씨 나이가 20세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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