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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이애교가있고아름다워서마음에들면,담당관원의거동이
모두명관처럼보이고지붕위의까마귀마저도예쁘게보인다.
며칠 묵노라면 낮에는 술에 취하고 밤에는 잠자리의 재미에
취하여심신이황홀해진다.스스로생각하기를,
‘너무 지나치게 쾌락을 누린다. 더 머물면 반드시 몸에 병이
생길것이다.’
하여비로소떠날마음을두게된다.
기생은내팔을베개삼아베고슬피울어서눈이퉁퉁붓고,
담당관원은 문밖에 자리를 마련하고 이별의 노래가 울려퍼진
다.그동안내소매를당겨술을권하여보내니,나는어찌할수
없이말을타고문을나오는데하늘을쳐다보면누렇게보일뿐
빛이없다.
말위에서혼곤히잠들어반은깨어있고반은술취한몽롱한
상태에서,그녀가얼굴에미소를실어표연히길가에나앉은것
을보고눈을뜨니잔디밭이앞에있다.그사람이또길가에앉
아있어서다시눈을비비고보니이번에는밤나무숲이다.귓
가를스치는바람소리물소리가모두음악소리노래소리로들
린다.
날이 저물어서 역사에 드니, 쥐구멍에서 연기가 나오고 참새
가처마끝에서지저귄다.무뚝뚝한하인놈이농문을열고자
리를꺼내주어서,나는손으로턱을괴고앉아있노라면만단시
름을어찌이루헤아리겠는가?”
국형이라는관리가말하기를,
“그대는봉명사신의고락을잘아는도다.그러나남아는가는
곳마다즐거움을누릴수있거늘하필외방이랴?”
하였다.
이에이수남이라는관리가곁에서말을거들었다.
4장죽은자와산자의만남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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