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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면 월천리라는동네를 거쳐야 한다 그 동네 다리옆에 지금은 없지만 내가 어렸을때까지
만 해도 줄기도 없고 잎사귀도 나지 않는 몸둥이지만 남은 나무가 있었다 죽은 것처럼 몸
둥이도 패이고 구불구불하였다 그 나무에는 가늘게 자른 빨강 노랑 파랑의 천이 매달려
있었다 동네에서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그 나부를 빼면 호랑이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를
신령나무라 하여 제사나 지내고 굿도 하며 빌었다고한다 그런데 어느날 나무옆에 있는밭주
인이 농사짓는데 방해가 되어 베어 버렸다고 한다 그랬더니 저녁에 그 집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문을 열어 보았더니 개는 죽어 있고 호랑이는 재빨리
도망갔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이해가 잘 안가는 이야기지만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설이기 때
문에 그 속에 무슨 뜻이 있는 것 같다 신령나무 나무 사랑에 앞서 우리 조상들의 신앙의
한 모습이라고나 할까
십 자 바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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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바위는 북수리
4
에 제일 큰 바위가 십자바위라고 한다 거기에는 이상하게도
"
"
느님이 그렸는지는알 수 없지만 이곳은 신성지역철검 우리 아니 여러사람들에게 보호되고
있다
그리고 일명 십자바위로 일컫어지고 신성시하고 있다 신성지역이고 큰 바위라서 올
자를 확인할 길 없으나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자의 의미저파를 위해서
인지 배방면 휴대리 인가의 모습이 비슷한
자의 작은 돌이 놓였다고도 한다 얼마전 그러
니까 그 연수는 잘 몰라도 어느 농부가 그 바위를 움직이려다가 원인모를 중병으로 사망하
게되었고 근처에 가서도 십자가를 보아도눈이 시리다고 한다 이런 것으로 보아 그 동네 사
람들이 이 장소를 신성장소로 정한 것도 이해가 간다 지금도 그곳은 소나무로 우거져 있고
백로의 보금자리가 되어 있다 그곳에 가끔 가 보고 싶지만 겁이 나서 못 가겠다 혹 나에
게도 이상한 일이 생길까봐
오누이 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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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앞산 온양읍 권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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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이야기가 있다 어린 남매가 갈 곳이 없어 떠돌아 다니다가 우리 마을로 들어왔다 동
네 어른들은 그 어린 남매를 본척만척하여 그 어린 남매는 우리 마을 앞산 성항나무 밑 우
거진 숲에 잠자리를 만들고 여기저기에서 밥을얻어 먹으며 살았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눈이
오자 그 남매는 우리 마을로 내려왔다 그런데도 쳐다보는 사람 하나 없었다 그러다가 눈
이 아주 많이 내려오는 밤에 한을 남기고 얼어 죽어 갔다 그후 몇 년동안 동네 어린애들이
병들어 앓다가 죽어가는 것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마을 어른들은 그때
2
지 않을 수가 없어싸 그후 성황나무 옆에 두 남매의 초상화를 그려놓고 그들을 추모하기
위해 당집을 지어놓고
1
에들지않았다고한다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사를 지낸다 나는 어려서 친구들과 당집
. 60
근처에 가면 귀신이
잡아간다는 어른들의 말을 들은 기억이난다 어린이는 돌보아 주어야
한다 위험한 때나 어려울 때나 항상 차끼며 보살펴 주어야 한다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것이
굶주림이며 냉대인지도 모르겠다
월 천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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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방면 북수리
2
라는 지명이 붙게 된 동기에 대하여 말하려 한다 그것은 뒷동산에 올라가 동네를 내려다보
면 동네에 있는 냇물의 위치가 달월자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월천리라고 정해졌다
한다 지금은 동네가 변하여 냇물이 양쪽으로 흐르고 있지만 오랜 세월로 지형도 변하여 달
월 모양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언제부터 그렇게 불려졌는지는 아직 모른다 십년이면 강산
도 변한다는 말이있듯이 수없이 세월 끝에 우러천도 냇물이 양쪽으로 갈라진 이내
변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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