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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문집인 용재총화에서 발췌하여, 조선해어화사에 소개
한 다음 이야기가 좋은 예이다. 어느 높은 관리들이 지방에 순시
나갔을때기생들과의일화를주고받은경험담이다.
최한량이라는관리가말했다.
“왕명을받아서사신으로가는즐거움이비록많으나이별의
괴로움또한애끊는다.봄바람부는좋은시절에준마를타고
이름 있는 고을에 들어서면 낙락장송이 길 좌우에 늘어서서
십리에뻗쳐있고,반소매달린청의를입은나장이둘씩앞에
서 길을 인도하여 피리소리와 나팔소리가 아련히 울려 퍼진
다.말이사납게뛰어달려서멈추지않으면역부가고삐를잡
고간다.대문밖에당도하면머리를쪽져얹은기생수십명
이 길 왼쪽에 부복해있으며 혹 머리를 들어서 쳐다보기도 한
다. 나는 보고도 못 본 체하고 말에서 내려 상방으로 들어가
마음속으로묵념하기를,
‘오늘밤엔어떤사람이잠자리를함께해줄건가?’
하고, 기생이 다과를 담은 쟁반을 받들고 들어오면 또 생각하
기를,
‘바로이사람이아닐까?’
하고 반신반의 한다. 그러다 보면 담당관원이 찾아와서 인사
를나누고동헌에서술자리가벌어진다.
내가 일어나서 술을 돌리고자 하면 기생이 술잔을 받들고 들
어오는데,그용모가추악하여마음에들지않으면분통이터져
가슴이답답하고무료하며,고을의산천이모두무색하게보이
고좌우사람들을몽둥이질하여내쫓고싶어진다.그러나그사
132!홍성의전설이된함흥기생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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