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75페이지

132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이렇듯 그가 처녀 적에 양말공장에서 배운 노래는 대부분 경
기민요다. 당시만 해도 경기민요는 서울·경기지역 민중들의
삶을 대변하는 노래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양말공장식구
들하고 꽃놀이라도 가는 날이면 그는 신나서 잠이 오지 않았다.
그날은 일을 하지 않고 종일 놀고 즐기며 노래 실력을 한껏 뽐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노래하면 사람들은 “목소리 청이 좋
다”고 칭찬을 했다. 그가 이런 노래들을 배워서 시집을 왔는데,
중산리에 와보니 이곳 사람들은 이 노래를 전혀 알지 못했단다.
그 당시만 해도 중산리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라디오나 텔
레비전도 없던 시절이었으니 서울에서 부르는 경기민요를 알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명절 때만 되면 그를 가
운데다 앉혀놓고 노래를 시켰다고 한다.
2. 하늘이 맺어준 인연, 전쟁을 피해 중산리에 내려와 혼인
그가 20세가 되던 해에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였다. 온 가족
이 피난짐을 싸서 중산리로 내려왔다. 그가 피난 와서 보니 서울
식당에서 보아온 얼굴이 많았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 와서
밥을 먹고 가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중산리 사람들이었기 때문이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