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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편지를 쓰거나 우리집 주소를 쓸때면 궁금하게 생각되는 낱말이 이 배방이다 왜
이고장을 배방면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많은 이름중에 왜 그 이름으로 하였을까
나는
궁금하여 할아버지께 여쭈어 보았다 옛날 나라에 큰 일이 일어나 성재산에다 성을 쌓는데
사람이 부족하여 여인들도 일을 도왔다 그 여인들 가운데는 이 성을 책임지는 장군의 딸이
있었다고 한다
그 딸이 너무 예뻐서 그곳에 있는 남자들이 장군딸의관심을 사기 위하여 꾀만 부리고 일
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장군은 일의 성과가 잘 오르지 않자 이유를 알고파 그 까닭을 물어
보니 대답하기를 장군님의 따님이 너무 예뻐서 그렇습니다 하는 것이다
"
"
장군은 이 말을 들은 즉시 자기가 차고 있던 칼을 빼어 딸의 목을 쳤다고 한다 그 후부
터 사람들은 꽃다운 나이에 죽었다고 해서 물리칠 배
꽃다울 방
써서 배방이라고 하
였다 한다 지금은 그 성이 어디갔나 없고 나무만 울창하게 우거져 있을뿐이다 또한 이 성
재산성에서 내려다 보면 수많은 언덕들로 된 작은 산들이 보이는데 마치 터럭처럼 많이나
보인다하여 모산이라는 지명도 생겨났다고 한다
정말 사람들의 눈과 생각은 모두가 같지는 않은가보다
북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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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배방면 회룡리에 북만을 만들며 살고 있는 노인이 있었다 일생 좋은 북을 만들기
위해 좋은 소를 찾아 다니기도 하고 하루종일 북을 만들대도 있으며 그렇게 애를 써서 만든
북은 함부로 팔려하지 않았다 그의 소원이 있다면 자기가 만든 북이 뜻있는 일에 쓰이기를
바랬다 그 노인은 죽기전에 후에
오래도록 남아 보람있게 쓰여질 북을 만들고 싶어했다
그러나 몇번을 만들어도 원하는 소리가 나지않자 낙담한 노인은 부처님께 빌기를 시작했다
그런 지성드리기가 백일이 되던 날 불상앞에서 잠이든 노인이 꿈을 꾸었는데 인자한 부처님
의 모습이 나타나 하는 말이 절터 아래에 있는 냇물가에 비루 먹은 송아지가 있는데 그놈을
일년하고 열흘만 고이 키워서 그 가죽으로 북을 만들어 보라는 것이였다 놀라서 깬 노인은
부처님이 자기의 정성을 알아준데 대하여 몇번이고 절을 하고는 그 송아지를 잘 키웠다 그
래서 일년하고 열흘이 되는 날 그 소리가 그렇게 낭랑하고 우렁찰 수가 없었다 한 것 만족
하여 이제 죽어도 한이 없다고 생각한 노인은 이 북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생각하기 시작
하였다 생각다 못한 노인은 마을어귀에 그 북을 걸어놓고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만 손수
그 북을 울려 마을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그때 임진난이 일어났다 믈밀 듯이 밀려오
는 왜병에 의해 한양이 함락됐다는 소문을 들리고 그래서 어서 피난을 하라고 그 북을 울리
려니 차라리 자기 손으로 북을 찢어 버리고 자기도 죽겠다는 생각을하였다 그래서 떨리는
손으로 북을 찢어 버리고 자기도 목숨을 끊었다 한다 그런데 왜란이 끝나던 해에 그 찢어
진 북에서 승전을 알리는 북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한다 그후로 그 북은 다시는 울리지
않았다 하며 마침내는 돌로 변하여 그 노인은 혼과 함께 오랜 세월동안 전해 내려오고 있
상여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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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군 배방면에서 얼마간 들어간면 우뚝솟은 광덕산에 시선이 끌린다 바다보다 운치있
는 산을 더 좋아하는 나의 성격탓으로 모든 산에 대한 관심을 명칭 전설 일화 등을 고집스
럽게 알아내도록 만들었다 몇 년 전 친구를 따라 멋모르고 간곳이 광덕산이었다 땀을 식
히느라고 산길옆에 쭈그리고 앉야 광덕산에 있는 상여바위에 대한 전설을 들었다
조선조초에 광덕산 밑에 조그마한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비록 가난했지만 서
로를 사랑하고 도와 가면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엇다 그런데 그 마을의 김진사댁에
외동딸이하나 있었는데 아름답고 마음시가 곱기로 오래전부토 소문이 나 있었다 마을의 청
년들은 김진사댁의 외동딸을 한번만 보고 나면 사랑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한 집 걸러 한
명씩은 김진사댁 외동딸 때문에 상사병에 걸려 앓는 사람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김진사댁
에서 종으로 살고 있언 억만은 주인집 아가씨를 특히 사랑하고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다
하지만 지체놓은아가씨와 한낱 종에 불과한 억만은 감히 겉으로 내색을 하지 못하고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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