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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서 도망쳐 나왔다. 칼 차고 있는 일본인선생님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사촌 오빠들이 공부 못 하면 시집을
못 간다고 하여 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사촌 오빠들이 ‘국문’을
적어서 그에게 한 글자씩 가르쳐 주었다. 그렇게 그는 오빠에게
틈틈이 글을 배워 자신의 이름은 물론 간단한 책읽기와 글쓰기
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두 명의 남동생들은 중학교를 다니
다가 6.25한국전쟁이 나서 학업을 그만두었다.
그는 10대의 대부분 시간을 양말공장에서 보냈다. 그의 집에서
걸어서 갈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양말공장이 있었는데, 그곳에
는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여자애들이 많았다. 그의 언니도 같이
그 공장에 다녔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안 해 보았다. 점심은
집에서 싸가지고 간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점심 먹고 난 후 남는
시간에는 또래 친구들과 모여서 공기놀이나 고무줄놀이를 하기
도 했다. 그는 공장에서 사귄 친구와 언니들에게 노래를 많이 배
워서 불렀다. 그는 노래를 구전으로 배웠다. 특별하게 마음먹고
배운 노래가 아니라 “넘 허는 거 보고 그냥. 허는 대로” 따라서
부르다 보니 꽤 많은 곡들을 익힐 수 있었다. 그 때 익힌 노래가
그의 인생의 노래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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