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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나무를 해다 팔아서 근근히 목숨을 연명하는 정도의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던
한 나무꾼 이 살앗다 한다 그에게는 늙은 홀어머니와 처와 울망졸망하게 자식이 다석이나
되었으므로 생활이 어려운 것은 당연한지라 그 나무꾼 은 단 하루라도 좋으니 배불리 먹고
좋은 옷입고 기와집에서 살아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깊은 산속으로 나물를
하러 갔던 나무꾼 은 피로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잠시 눈을 붙인 사이 꿈을 꾸었는데 폭포
수가 하얗게 흘러 내리는 밑에서 즐겁게 목욕을 하고 있는 여섯명의 아름다운 여인들을 보
았다 깜짝놀라 깨어 보니 꿈이었으나 그 폭포와 여인네들의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여 주위
를 두리번 거려 물소리를 쫓아가 보았더니 과연 그곳에서 굼속에 보았던 광경이 그대로
쳐져 있엇다 목욕을 마친 선녀같은 여인들의 뒤를 밟아 폭포수뒤에 뚫린 조그만 동굴로 들
어섰다 그곳에는 온갖 굴들이 만발해 있고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같은 하늘빛이 있고 수
정같이 반짝이는 물이 있었다 그런데 이샤
하게도 그곳은 여자들만이 사는 세상이었다
곧 여인들에게 발견되어 그곳의 여왕인 듯한 가장 아름다운 여자앞에 나가게 된 나무꾼 은
이곳에 들어온 것이 본의가 아님을 밝히고 목숨만이라고 부지하게 하여 달라고 애원하니 그
여왕은 그의 착한 심성을 알아보았음인지 사흘동안 최대의호의를 베풀어 그를 대접하였다
그런후 바같 세상으로 내보낼 때 이곳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해서는 아니되며 다시는
찾지도 말 것이며 만일 누설이 되는 날에는 그 자리에서 바위가 될 것이라 해싸 그 약속으
로 많은 제물을 선물받은 나무꾼은 바깥세상으로 나와 큰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차츰 세월
이 감에 따라 그곳의 이야기가 하고 싶어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끝내는 병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되었지만 그 사실만은 이야기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마침내 참지를 못하고 부
부는 일심동체라 하여 굳게 믿은 아내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그렇게 훌륭했
던 집이 온데간데 없고 나무꾼 이 앉았던 자리에 바위가 생겨났다고 한다 그후 마을 사람
들에 의해 그 바위는 말바위 라 불려지고 있다 자기의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았으면 일
"
"
생 영화를 누릴 수 있었으나 입놀림의 욕구를 참지 못하여 비참한 최후를 맛보야야 했던 그
나무꾼 의 이야기는 후세의 우리에게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자재력과 인내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교훈으로 아직도 배방면 중리에 신비한 전설로 남아 있다
미륵불 공단석
28
우리 동네는 약
여 가구가 살고있는 자그마한 동네이다 동네 뒤쪽에는 설화산이 굽어
80
보이고 앞쪽에는 시원한 냇물이 흐르고 있다 냇물을 따라서 쭉 내려가면 미륵불이 나온다
우리동네는 같은 외암리
2
뉜다 안뜸이라는 이름은 마을의 안쪽인 중앙에 있어서 분
여진 이름같고 해너머골은 해가
지느 서쪽에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주막골은 옛날에 주막이 있었던 곳이라
붙여진 것 같다 미륵골은 물론 미륵불을 모셔 놓은 곳이기 때문이다 미륵불에 대한 전설
은 이렇다 옛날 어느 장군이 많는 세월을 전쟁터에서만 살다보니 자식들 둘수없었고 또 그
나라의 많은 젊으니들이 싸움터에서 죽었기 때무에 사람의 수가 줄었다 전쟁이 끝난 뒤 그
장군이 미륵불을 만들어 이곳에 모시고 불공을 들여 그 후로 이 마을에는 훌륭한 인재가 많
이 나왔다고 한다 그 후로 이 소식이 널리 퍼지자 아기를 못낳는 사람들이 사방에서 몰려
와 이 미륵불에 불공을 들이며 탑돌이를 하면서 소원을 빈 사람중에서 자식을 못 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 사람들이 소원을 빌 때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쌀을 가지고 와 돌멩
이로 미륵불 밑에 있는 단을 문지르며 쌀을 미륵불에 뿌렸다 한다 뿌려진 쌀이 미륵불에
붙어 있는 개수를 통해 미륵님이 자식을 점지해 준다고 믿었나 보다 그 미륵불 밑에 있는
큰 돌이
의 가운데가 오목하게 파인 공단석인 것을 보면 옛날 사람들의 자식을 키우고
싶은 욕망 특히 아들을 키우고 싶은 욕망이 괴장했음을 실감나게 해 준다 그 원대하 욕심
때문에 오랜 세월을 눈물로 보냈을 여인의 모습이 떠오르기도한다 요즘도 이따금씩 찾아와
서 애절하게 자식을 갈구하는 가련한 여인의 이슬 맺힌 눈을 볼때마다 자식을 못 낳으면 사
람 대접을 못 받았던 옛 여인드
지금은 미륵불의 주위에 잡초만 무성하다
배방과
모산
29
배 방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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