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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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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깍는 노력으로 시를 쓰고
겸손해져야 합니다”
김 순 일
시인
우리나라 문단에서 김순일 시인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서산을 대표하는 시인중의 한 사람으로,
서산사투리 등 서산의 토속적인 내용과 풍경, 서민의 애환을 맛깔나는 시어로 풀어내는 김 시인의 시는
그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얼마전 그는 집을 신축하면서 아담한 서재 겸 문학사랑방을 꾸몄다. 아호를 따서 우산재(
이름지었단다. 당진군 정미면에 우산리라는 지명이 있고 아는 선배가 그곳에 살았는데 장날 송아지를
팔고 가면서 마을 어귀에 있는 주막을 모두 들르며 쉬엄쉬엄 가다보니 수중에 돈이 모두 없어졌더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그 이야기 속에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정감이 묻어나는 것 같아 아호를
‘우산재’
로 지었다는 것. 서산시 읍내동 김시인의 자택 우산재에서 그를 만났다. 깔끔하게 지어진
우산재에는 책향기가 났다. 빼곡하게 꽃혀 있는 책을 보며 퇴보하지 않으려면 늘 공부하고 변해야한다는
김시인이 평소의 지론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알 것 같다.
작가로 등단하기 전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을텐데 책을 접하고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계기가
있는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운동을 잘했고,
‘발바리’
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달리기를 잘했죠. 계주와
축구는 학교 대표선수였습니다. 그때 서울에서 피난와 사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의 형, 누나들이
가지고 온 책들이 많았어요. 그 친구를 통해서 소설책을 빌려다 무엇인지도 모른채 읽어댔어요.
이광수의 소설을 비롯하여 임꺽정에 이르기까지 등잔불 밑에서 코구멍이 까매지도록 밤을 새워
읽었던것 같아요. 그후 성장하면서 문학의‘문’
자 앞에도 가보지 않았던 내가 스무살 무렵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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