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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이야기
유두
■ 천렵과 어죽 끓여먹기
6월은 계절적으로 가장 무더우며, 삼복(
)이 들어 있는 때이다. 따라서 보양탕(
), 삼계
탕( 鷄 ) 같은 자양분이 많은 음식으로 몸을 보( )하기에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더위에 지쳐 발병하기 쉬운 때이므로 재액(
)을 면하려는 양퇴귀(
鬼)의 방법이 강구되었다.
그러한 것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이 곧 유두이다. 유두날에는 맑은 개울을 찾아가서 목욕을 하고,
특히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 것은 동쪽은
청이요, 양기가 가장 왕성한 곳이라고 믿는 데서 기인한다. 이러한 풍속을 통해 불상(
쫓고,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믿는다. 이처럼 흐르는 물에 몸을 씻는 것은 물에 정화력이
있음을 인정하여 심신을 물에 담가 더러움을 떨쳐 버리는 세계의 보편적인 습속으로 중국의 상이
계욕(
), 인도의 항하침욕(
)이 그 좋은 예이며, 종교적 의식에서는 불교의 관정(灌 ),
기독교의 세례(
)가 모두 이러한 믿음에 근거하고 있다. 한편 유두 무렵은 새로운 과일이 나고
곡식이 여물어 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유두의 풍속에는 조상과 농신에게 햇과일과 정갈한 음식을 차려 제를 지냄으로써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도 함께 담겨 있다. 그러나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변화된
오늘날, 다양한 생산 양식에 의존함에 따라 그 풍속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유두풍속도 예외는
아니어서 의례적인 요소는 그 전승이 단절되었으며, 물맞이 풍속은 여름 휴가철 바캉스로 대치되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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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_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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