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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은사람도아녀,사람으로취급도안혀”(전예근) !
“딸은사람도아녀.사람으로취급도안혀”
1. 여섯 살에 서울로 이주하여 서울살이 시작
전예근은 1932년 7월 27일에 청남면 동강리에서 4남매 중 둘
째로 태어났다. 위로 언니가 한 명, 아래로 남동생이 두 명 있
었다. 그의 아버지가 먼저 서울에 올라가 돈을 벌어 기반을 잡
은 후 고향에 남겨두고 온 가족들을 불러들였다. 1937년에 온
가족이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이사했다. 그의 부모님은 서울 홍
제동에서 식당을 운영하셨다. 식당은 꽤 장사가 잘 되는 편이어
서 얼마 안가서 식당건물도 새로 짓고, 그 옆에 가옥도 신축하
여 살림집으로 썼다. 덕이 많은 아버지는 고향에서 올라온 동향
사람들을 살뜰하게 챙겨주었다. 그 때문인지 고향 사람들이 서
울로 올라오면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장사를
나갔다. 그는 6세 이전 고향에서 살던 기억은 전혀 없다. 대신
그가 6살에 서울로 이주한 후 홍제천이나 주변 공터에서 친구
들과 어울려 놀던 기억이 선하다.
그는 평생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어머니가 국민학교에 입학
시키려고 여러 번 그를 데리고 학교에 갔지만 그 때마다 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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