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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충효예와양반정신
의 이익을 받드는 ‘멸사봉공(滅私奉公)’,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인생 태도가 나온다. 이러
한 정신이 강력할 때, 자신의 목숨을 던져 의로움을 취하는 ‘사생취의(捨生取義)’의 매서운
정신이 발로된다. ‘삶도 내가 바라는 바요, 의로움 또한 내가 바라는 바이다. 만일 둘을 모두
1.충효예의고장예산
얻을 수 없다면 나는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할 것이다.’라는 맹자의 의리정신은 애국정신의 바
김문준(건양대)
탕이 되어, 조국의 위기를 맞을 때 자신의 목숨을 나라에 바치는 ‘견위수명(見危授命)’, ‘견
2.예산의충의지사와충의정신
위치명(見危致命)’의 태도를 행할 수 있다. 이렇게 해야 나라 일에 앞장서고 만백성을 편안
3.효행으로이름난인물들
하게 하는 일에 매진하는 ‘진충보국(盡忠報國)’, ‘보국안민(輔國安民)’의 행동으로 나가는
4.예산의유학자와유학정신
힘과 열의가 생긴다.
이처럼 의리와 의로움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목숨도 바치는 선비의 올곧은 기개는 ‘견리
1.충효예의고장예산
사의(見利思義)’의 선비정신에 기초한다. 선비들은 이러한 정신을 소중히 여겼으며, 예의
정신으로 승화되어 자신의 이익과 생명, 가정의 안위도 가볍게 여기고 매운 애국애족의 정
예산은 충효예를 실행한 사례와 선비정신과 학문이 풍부한 고장이다. 우리나라 사람 대
신을 발휘했다. 따라서 충효예 정신과 실행은 하나의 일관된 학문이며 사상이며 정신이라고
부분이 알고 있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충남 예산의 실존 인물 이야기이다. 예산 사람 이
할 수 있다.
성만 · 이순 형제의 우애는 고려 말 예산에서 호장을 지낸 이성만과 이순 형제가 나눈 형제
예산은 높은 수준의 유학자를 많이 배출하였을 뿐 아니라, 한국 독립운동사에 우뚝 솟은
애이다.
윤봉길(尹奉吉, 1908∼1932) 의사와 일제 강점기에 대한광복회를 실질적으로 이끌면서 혁
예산은 가정을 일으켜 세우고 나라를 구한 충(忠)과 효(孝)의 정신이 어느 곳보다 강한 고
명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던 김한종(金漢鍾, 1883∼1921) 의사를 배출한 곳이다.
장이다. 백제 망국의 한을 떨쳐 일으킨 임존성의 백제 부흥 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예산은
충효정신은 개인의 현실 도피와 나태와 무능을 질타하고 국가와 가정에의 책임을 위해
오랜 역사의 흐름 속에 나라를 위해 인생을 바친 충신(忠臣)과 부모와 가정에 정성을 다한
자기를 희생하며, 오늘날에는 국가와 가정의 사회적 경제적 성취를 촉구하여, 산업 발전으
효자(孝子)를 연이어 배출한 충효의 고장이다.
로 부를 확대하고 운용하는 정신 바탕이 되고 있다. 충효 정신은 과거에 매 시기마다 인간다
예산은 충효의 고장일뿐 아니라, 예의의 고장이다. 예의(禮義)란 예절과 의리로써, 사람
운 삶의 근간이 되어 왔지만, 오늘날에는 경제 활동의 동기를 제공해 왔다. 또한 부도덕적인
이 행해야 할 올바른 예와 도이다. 사람이 행해야 할 올바른 예와 도를 행하기 위해서는 올
경제 활동을 거부하고 성실과 노력으로 성취하기를 도모하게 한다. 타인을 고려하지 않는
바른 학문과 강한 정신과 의지가 필요하다. 눈앞에 이익을 취함이 의리에 합당한지를 생각
무리한 경제 활동과 부조리는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이며, 자기와 가정을 파멸로 이끌 수 있
하는 ‘견리사의(見利思義)’, ‘견득사의(見得思義)’ 정신이 강해야 개인의 이익을 포기하고
기 때문이다. 부모를 경애하는 자는 가정을 화목하게 하기 위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고자
때로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다.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고 정의를 추구하기란 쉬운 일
노력할 것이며, 이러한 저력이 한국 경제를 발전시킨 원동력이기도 했다.
이 아니다. 그러나 이익을 대함에 의로움을 잊는 ‘견리망의(見利忘義)’의 약한 정신을 지닌
충과 효는 일방적인 상하의 명령-복종의 불평등 관계가 아니다. 군신의 관계는 상하 주
사람은 결국 나라를 팔고 부모를 저버리는 ‘난신적자(亂臣賊子)’의 인생을 살아가기 쉽다.
종의 관계가 아니며, 부모 자식의 관계도 상하 주종의 관계가 아니다. 인간의 도리와 의리에
세상이 아무리 혼탁하고 부조리해도 세상일은 모두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사
어긋나면서까지 임금과 부모의 명령이라고 해서 무릅쓰는 행위는 충성과 효행이 아니다.
필귀정’(事必歸正)의 강력한 도덕정신에서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과 이기심을 없애고 공공
진정한 충과 효는 개인의 자유와 인격의 평등이 전제되어야 한다. 충성과 효행은 외적인
3.선비의고장,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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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의뿌리예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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