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23페이지

128페이지 본문시작

126 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4
보는 분이라서 그녀는 돈벌이로 우성면의 각 마을을 찾아다니며 옷을 파는 일을 시작하였
다.서울평화시장에가서옷을싸게사다가이고다니며파는옷장사였다.
「서울 평화 시장에 가면 아주 싸게 옷을 살 수 있다.」며, 함께 할 것을 권한 사람은 공주
시내에사는먼친척이었다.내손으로돈을버니아이들키우기도수월했다.
마을역사의산증인
옥성리에서 태어나 옥성리에서만 살아 온 그녀는, 마을 역사의 산증인이다. 특히 여인들
과관련민속이나생활사에는아주중요한내용을증언하였다.
성머리
샘고사.
2)
옥성1리 성머리에는 ‘동네샴’이라 부르는 샘이 있어 마을 고사로 샘고사를 지냈다. 고사
비용은 동답(洞畓)의 소득 금으로 하였고, 동답을 농사 짓는 사람이 유사가 되어 제관과 축
관이 함께 지내는 유교식 고사다. 이 고사에는 다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절차가
행해졌다. 성터 아래 ‘약샘’이라 부르는 샘이 있는데 두 물이 합해져야 풍년이 든다하여 소
의 질마에 약샘의 물을 병에 담아 병 입구를 솔잎으로 막아 매달고 동네 샘으로 옮겨 온다.
병의 물이 방울방울 떨어지게 하는데 오면서 “물 달어 간다. 물 달어 간다.”를 반복적으로
외치고 동네 샘에 오면 약샘물을 놓고 고사를 지냈다. 샘고사 후에는 유사의 집으로 옮겨
마을 사람들이 밤새워 노는 고사였다. 이 밖에도 부녀자들의 가정 고사, 기우제 등에 대하
여 증언하였으며 여인들이 소득을 높여준 누에치기, 수박 농사, 모시, 삼, 명주의 베짜기 등
이채록되었다.
부녀회장13년
1970년대 전국적으로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었고 옥성리에서도 새마을 부녀회가 결성되
었다. 마을에 친정 일족인 박씨가 많이 살고 옷장사로 세상 물정을 아는 그녀는 초창기 13
년 동안 마을 부녀 회장을 맡았다. 농사도 많고 옷장사도 하는 형편이라서 여러 번 사양했
2)우성면옥성1리의옛이름

128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