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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주기예는 구순을 넘긴 노인으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건강상
태가 양호하고 기억력이 좋은 편이다. 특히 시력이나 청력 등
의 지각능력에 문제가 없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다. 그
는 타고난 깔끔한 성격으로 작은 휴지조각도 방바닥에 버려두
지 않으며 옷매무새도 항상 단정하다. 올곧은 성품의 그는 평생
가난과 싸우면서도 결코 비굴하게 고개를 숙이지 않고 베짜기,
삵바느질, 밭일 등을 하며 떳떳하게 떳떳하게 생계를 해결해왔
다. 그는 현재 마을회관에 나오는 사람 중 최고령자로서 타인에
게 피해주지 않으려 노력하며, 타인과의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
기 위해 그들의 감정을 돌보고 스스로 부정적인 말은 삼가고 있
다. 그는 ‘어느덧 눈은 부지런하고 입은 게으른’ 지혜로운 대방
노인이 되어 태평마을의 영원한 ‘태평성대’를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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