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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만다섯번의소녀시절.


송옥순은경상북도예천군용문면하학리에서태어났다.아버지가노름을즐기다고향


에서살지못하게되어공주시사곡면의마곡사뒷마을로이사를왔다.당시나이가열서



너살 경이었는데 경상도에서 어려운 일을 겪어서인지 그곳이 어느 군 어느 면인지 기억하
지못한단다.
일제강점기에 무슨 일을 겪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큰 언니가 끌려갈 위기라서 집에 있
지못하고서울사는큰아버지가데리고갔다는것만기억했는데,훗날그것이위안부징집
이나온것이라했다.
마곡사경내로들어가면나오는산골마을의이모집에얹혀살았지만돈벌이가없어고
생했다.봄나물을뜯는것조차절박함에식량을구하는마음이었고,갖은악식(惡食)에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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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날이많아지면서어머니는1-2년만에공주읍내로이사를나왔다.그리고시장을오가
며작은보따리장사로연명하던가족은다시짐을꾸려반포면으로이사하였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친구를 사귈 틈도 없이 이사 다니면서 그녀는 누구나 어
렵게산다고생각하였다.그렇게친구들과어울릴기회도없이소녀시절을보내야했다.
자식먹여살리는데청춘을보낸어머니
“어머니?자식들멕여살리느라구안한일없이하구사셨지뭐.”
아버지는한량이셨다.공주로온후에는노름은끊었지만선거판을오가느라여전히돈
벌이는전혀하지않았다.공주읍내에서살때는아버지가공주씨름협회의간부가되어
씨름대회를주관하였다,어려서아버지와의추억은씨름구경을마치고아버지가시장천
막식당에서사준국밥을먹은것뿐이라한다.국회의원선거다,씨름선수단운영이다,쫓
아다니는 아버지 덕분에 살림을 책임진 어머니는 가는 곳마다 굶어 죽지 않으려 애썼다.
마곡사경내마을에살때는이모부가은행의지점장으로부자로살았지만,자주집에오
지않는분이라서이모가그녀의집을도와줄형편은아니었다.나물을뜯어다파는일로
연명하였고공주시내에서살때는직조공장에서실을받아다가실꾸리를짓는일을하고
시장에서물건을팔기도했다.
당연히 형제들 모두 학교 교육을 받기는 어려웠다. 그나마 머리 좋고 총명한 여동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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