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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수있는지름길이었다.
황도령이 벼슬길에 나갈 수만 있다면, 기회를 보아서 함흥으로
임지를정할수도있는일이었다.마음속으로이런상상을수도없
이떠올리곤했다.하지만과거에응시할때마다매번낙방의고배
를마시곤했다.
집안에서는 황도령을 한없이 총각으로 놓아둘 수 없었다. 비록
벼슬길에는 나아가지 못했지만, 이미 결혼 적령기를 훨씬 넘기고
있었기때문이다.
황도령집에는매파들의발길이끊이지않았다.매파들이집안을
들락거리며혼담이야기를하고갔다.
황도령은집안에서자신의결혼이야기가무르익어가는것을알
았다.집안에서결혼얘기만나오면마음이답답하고견딜수없었
다.함흥에두고온만향의얼굴이눈앞에서아른거리곤했다.
하지만 황도령에게는 아무런 능력이 없었다. 아직까지도 벼슬길
은 커녕, 과거에도 합격하지 못한 신세가 아닌가. 더욱이 권세가
하늘을찌를정도의사대부집안에서,한때정을주었던기생이야
기를꺼내놓을분위기도아니었다.
결국 황도령은 만향을 가슴속에 간직한 채, 집안에서 정한 배필
과결혼식을올렸던것이다.황도령의처가역시도권세가대단한
집안이었다.황씨가문못지않은권세를자랑하던안동권씨집안
의딸과결혼한것이다.
황도령은결혼후에도한동안과거와는인연이멀었다.
황도령이과거에합격한것은,그의나이36세때인1713년이다.
126!홍성의전설이된함흥기생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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