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8페이지

126페이지 본문시작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런데 한 젊은이는 걱정이 태산같은 표정을 하고있었다
이것을 집
. "
에 갔다줘야 할텐데 하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주모가 술을 갔다 주었다 이 젊은이는
"
술기운이 들자 짐을 꾸려가지고 주막을 나왔다 산속을 혼자서 걸어가는데 앞에서 커다란
물체가 나타나자 젊은이는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하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주막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던 사람들이 짐을 챙겨들고 주막집을 나왔다 산속을 한참 걷다 보니 사람이
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사람을 흔들어 깨우려고 애를 썼지만 되지 않아서 옆에 있는 웅
덩이의 물을 끼얹어 주었더니 그 젊은이는 자기가 언제 기절했느냐는 식으로 일어나 걸으려
고 하였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사람들에게 기절한 이유를 말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다 이는 제삿날에 술을 마시고 돌아가는 그의 정성탓이 아
니었을까
지금도 그 오형제 고개가 있는데 혼자서 그 고개를 넘어갈려고하면 저절로 가슴
이 오싹해 진다고 한다
외 암
22
옛부터 이 동네에는 목가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다가 다시 강씨들이 살아오고 있다 단종
때 이씨는
대조인 이 성관이라는 학자가 나라를 혼란하고 세상이 어지러워 벼슬을 내놓
13
고 바로 이 동네에 내려와서 살게 되었다 간신들은 이 성관을 살려두면 훗날 후한이 있다
며 사약을 내릴 것을 주장했으나 세조는 이 성관이 그만이 알고 있는
가지의 풍도를
120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죽이는 그
가지의 풍도가 전해지지 않게 되므로 죽이지
120
못했다 그래서 그의 자손들이 이곳에서 대를 이어 살아오는데 이 동네는 부작로 수문난 강
씨가 영암댁에서 살고 있었다 강씨가 하루는 꿈을 꾸는데 백발노인이 나타나 너의 대나무
"
집과 논을 이씨성를 가진 사람들에게 물려 주어라 하면서 사라졌다 강씨는 깜짝놀라 잠을
"
깨었으나 꿈같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까지 피땀흘려 모아온 전 재산을 그리숩게 물려 주기
란 여간 큰 결심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망설이고 있는데 그날 밤 또 그 노인이
나타나 다시 한번 경고를 주었지만 강씨는 자기 재산을 포기할 수 없었다 사흘째 되던 날
그 노인이 나타나 노발대발하면서 만약 네가 이씨에게 재산을 넘겨주지 않으면 너의 집안
"
은 대를 두고 화를 입게 되리라 하면서 호령을 하곤 사라졌다 그때서야 강씨는 이것은 모
"
두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을 알고는 자기 재산을 물려줄 이씨성을 가진 사람을 찾았다 마침
이성관의 자손이 이 간을 발견했다 아직 어리기는 했으나 총명해서 큰 인물이 될 사람같이
보였다 그래서 자기의 재산을 그에게 주려고 했으나 이유도 없이 남의 재산을 왜 받느냐며
끝내 받아주질 않았다 할 수 없이 강씨는 전 재산을 그에게 전해준다는 편지를 남기고는
그 동네를 떠나 사라져 버렸다 이 간은 어처구니 없이 큰 재산을 얻어 영암댁에서 자랐다
이간은 성년이 되면서 벼슬을 얻었고 벼슬은 날로 높아만 가고 당시의 유명한 학자가 되었
다 이 간은 왕의 스승으로써 그때까지 없었던 국장이나 장사치르는 법 등의 상재 를 만들
"
"
어내는 업적을 남겼다 이 가의 호는 외암이었고 시호는 문정공이었으며 그분이 돌아가시자
영암댁에는 한양에서 내려온 고관대작들이 줄을 이어 조의를 표하고 절을 했다 그것이 그
가 얼마나 충신이었고 훌륭한 학자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그 뒤로 이름도 없었던 이 동네
의 이름을 그의 호에 따라 외암리라 지어 그분의 놓은 공적을 찬양하였다 한다 그 어른의
무덤은 지금도 삼신당에 묘비와 함께 자리
살고 있다 이상은 바로 아산군 송악면 외암리
"
1
"
장 군 바 위
23
이조중엽 송악면 동화리 라는 곳에 이진사라는 사람이 살았다 이진사는 동네에서 덕성있
고 가문도 좋아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분이었다 그의 부인과 며느리와 출생한지 얼마 안
된 손자와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진사에게는 불행
한 일이었다 잠을 자다가도 아들 생
각에 한숨을 내쉬는 것이었다 그 이유인즉 워낙 그의 아들은 나이가
세에 이르러도 대여
18
섯살 먹은 어린애짓만 하는 철부지여서 결혼을 시켜주면 철이 들가하여 이 진사내외의 색시
물은 동화리에서 시오리 떨어진 수곡 동네에 사는 김첨지의 맏딸과 정혼시키게 되었다 그
러나 그의 아들은 철이 들기는커녕 더 난폭해지기만 했다 처음 몇 달은 그렇게 좋아 하더
니만 어리석은 그는 금방 아내를 미워하게 되었다 얼굴도 예쁘지 않고 못생긴 색시와 결혼
을 시켜줬다하여 날이면 날마다 술주정이 심하고 심지어는 색시를 몽둥이로 때려서 반죽음

126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