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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의자연환경과삶 ?123
때에 들어오는 배를 운영했다. 이외에 개인의 편의를 위해 나루를 이용할 때는
곱절의 비용을 냈다. 1980년대를 기준으로 나루 이용비용은 1회에 500원이었
고, 외지인은 1,000원이었다. 간월도 나루가 창리까지 운영한 것은 창리에 나가
면 서산가는 버스가 있어 서산장을 이용하기가 수월하고, 지금은 없어진 부석
장(5·10일)을이용할수도있었기때문이다.
감길은‘나갈때도한짐,들어올때도한짐’
천수만을 가로지르는 감길은 간월도와 강당리 사이의 감길을 비롯해, 지산리
와 석포리 사이 감길, 장동 2리 낫머리와 석포리의 낫머리 사이의 감길, 가산리
와 태안을 잇는 새댁감이 있었다. 바다를 가로질러 마을과 마을을 잇는 감길은
흔히‘감’이라 불렀고, 감길을 가는 것을‘가미간다’라고 한다. 현재는 감길이
라는 용어도 알지 못한다. 과거에는 천수만을 가로지르는 이 감길을 이용해 섬
사람들은 육지와 소통했고, 지역민들은 먼 거리로 돌아가야 하는 길을 단축해
다녔다.이를하나씩소개하면아래와같다.
먼저 간월도의 감길을 보자. 천수만 내안에서 유일한 도서지역이었던 간월
도는 생필품을 구입하고, 식량을 구하려면 육지와 소통해야 했다. 사리 때에 물
이 완전히 빠지면 간월도와 강당리 1리 사이에 바닷물이 빠지면서 육지화 되는
‘감길’이 열린다. 이 길을 강당리에서는 육지의 간월도라는 뜻에서 육간월(六看
月)이라 불렀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바닷길에 올랐기에 이곳을‘신발뿌리’라
고도 한다. 사리 때를 제외하고는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아 이 감길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간월도는 나루와 감길이 공존했다. 나루가 생기기 이전에는 유일한
길이었으나 나루가 생기면서는 이 길은 날씨가 궂어 나루를 이용하지 못하는
피치못할경우에나이용했다.
감길을 이용하는 것을 두고‘가미[갯벌땅]로 간다’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개펄
을 걸어간다는 뜻이다. 이 길은 10리로 가깝지는 않았는데, 육지의 10리 길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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