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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군대에간남편도착한사람이라기다림이흔들일일도없었다.일에야멸찬사람은시


어머니였다.무슨일을해도빨리잘해야직성이풀리는성격의시어머니였는데,그래도길


쌈을 잘하는 그녀에게는 관대했다. 가난한 집에서 시집온 손위 동서가 베를 제대로 짜지



못하고음식만끓여낸다하여시집살이를시켜동서에게미안한마음이었지만,신랑없는
신혼생활에어려움은없었다.
다시가산리로
안정적으로 살던 그녀의 인생은 시아주버니가 재산을 축내며 급속히 흔들렸다. 대가족
이 한집에서 살 수 있었던 것은 가산이 넉넉해서였다. 논이 이십 마지기가 넘었고 밭도 많
았으며 임야도 넓은 면적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아주버니가 불과 몇 년 사이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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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아먹었다.
“왜그랬는지는지금도몰러.노름을한것도아니고재산을감춰두어부자로사는것두
아닌디그짓말처럼그좋던재산을다팔어먹었어.”
결국,그녀는분가하면서땅한필지도받지못했다.그리고고향에살기싫어하는남편
때문에 자신의 친정 마을인 가산리로 이사하였다. 마을 안에 집을 지을 형편이 안되어 외
딴동네에벽돌을찍어방3칸부엌1칸의집을지었다.그리고남의농사로소작논일곱
마지기를얻고친정오빠가개간해놓은밭을빌려담배농사를짓기시작했다.그리고2남
3녀의자식을얻어집안을이루었다.
“몸은어려웠는디맘은편했어.시아주버니땅팔어먹을때하도몸을달고살어서그런
지맘편한게몸편한거보다좋더라구.”
담배농사10년?재산을일구고
공주에는‘담배농사는고생농사’라는말이있다.논밭농사보다돈은더버는데몸을
쓰는게고된일이라생긴말이다.
잎담배모를부어,한뼘쯤자라면밭에이식하고,5월하순이나6월초순이면담배잎을
딴다.담배를따는일은남녀같이할수있으나담배잎을기게질로날라외로꼰새끼줄에
모두꾀는것은힘이필요했다.꾀놓은담배잎은건조실이라불린건물장대에빨래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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