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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 마음 한 편으로는 아들이 시합에서 이겨주길 바라고
있었다.하지만지금상황으로는딸이시합에이길확률이컸다.
어머니는 다급하게 부엌으로 달려갔다. 가마솥에 불을 때고 종콩밥을 짓기 시작했다.
종콩밥이완성되자마자딸에게로달려갔다.
“얘야, 며칠을 굶었으니 얼마나 배가 고프냐? 네가 좋아하는 종콩밥을 지어왔으니, 먹
고하렴.”
묘순이는종콩밥을보자마자저도모르게입에서군침이흘렀다.배에서꼬르륵소리가
들리며참을수가없었다.동쪽산아래를바라보니,아직남동생은그림자도보이지않았
다. 마지막으로 바위 하나만 올려놓으면 성쌓기가 완성되므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앞
치마에들고가던바위를그자리에내려놓고종콩밥을먹기시작했다.
묘순이가정신없이종콩밥을먹는사이에남동생이저멀리에서보이기시작했다.묘순
이는 종콩밥을 먹다말고 서둘러 일어섰다. 급히 앞치마에 바위를 담아들고 남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갑자기이게웬일인가?
바윗돌을 무겁게 들고 몇 발짝 걸어가는데, 그만 아랫배가 싸르르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설사가 주룩주룩 쏟아지기 시작했다. 묘순이는 온 몸에 힘이 쭈욱 빠지면서
바윗돌을 안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만 묘순이는 바윗돌에 깔려서 안타까
운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후에 묘순이는 바위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묘순이 바
위’라고부르기시작했다.
사람들이묘순이바위앞에서,“묘순아,묘순아…”하고부르면,“종콩밥이웬수다,종콩
밥이웬수다.”하며대답한다는전설이전해온다.
?일하기싫은자의어리석음을깨우치는‘터진목’전설
예산군 광시면 마사리 마을 앞에는 터진목이라고 부르는 지명이 있다. 홍성군 금마면
마사리에서마사고개를넘어가면대흥산아래로자리잡은첫마을이다.마사고개를사이
에두고홍성군과예산군의경계가되는마을이다.
마사마을들판건너편으로나지막한산줄기가지나가고있는데,이산줄기끝머리부분
이잘려서반토막이되었다.산줄기잘려나간부분은사람들이왕래하는길이되었고,이
1945년 ~ 1980년대의 길_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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