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75페이지

123페이지 본문시작

123
! “말허면뭣혀,밤낮울어서반평생을살어씨유”(주기예) !
만 아니라 중산리 마을 사람들에게도 토마토 농사법을 가르쳐주
어 현재 더 많은 사람들이 토마토농사로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
다고 한다. 둘째아들 내외는 어머니가 종일 마을회관에 내려와
생활하시는 것을 알고 장판, 화장지, 설거지 도구, 음료수, 과자
등등 회관에 필요한 물품을 수시로 사가지고 온다. 막내딸은 오
빠들과 다르게 연애결혼을 했다. 남편이 조합에 다니다가 퇴직
해서 요즘은 집을 고치느라 바쁘다고 한다. 막내딸은 자기가 어
머니 모시고 가서 보살펴드리겠다고 하지만 그는 “아라! 언니가
내게다 얼마나 잘 허는지 아니?”하고 거절했다고 한다.
이렇듯 자녀들이 잘 살고 있으니 그는 이제 더 이상 걱정이
없단다.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자식들이 새 옷을 사다주는 통에
걱정이다. 그럴때마다 그는 이제 그만 사오라고 했다. 그는 자
녀들에게 “사오지마. 입을 것 떨어지지도 않고. 그전에 고상했
던 걸 생각하면 그것 다 입어야 해. 있는 거”라고 당부하고 있
다. 그가 입을 것이 없어서 추위에 떨던 시절에 비추어보면 지
금 있는 옷들이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 당장 입을 것, 먹을 것
이 없이 궁핍하게 살았던 지난날들이 마치 꿈만 같다. 그는 장
자의 호접몽처럼 고통스럽게 살았던 세월이 꿈인지, 지금 이렇
듯 풍요를 누리며 사는 것이 꿈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고 한다.
그럴 때 마다 손등을 꼬집어보고 아픔을 느끼면서 가난에 치여

123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