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44페이지

122페이지 본문시작

120?서산천수만의옛모습
했기에 모든 행정 사무를 보러 안면도로의 왕래가 필수적이었다. 안면도 승언
리에 위치한 관공서와 학교를 다녀야 했고, 안면도 주민들은 서산군청에서 행
정 사무를 보기 위해서는 서산을 오가야 했기에 나루는 두 지역에서 모두 중요
한이동수단이었다.
창리는 천수만의 해안에서 바다로 가장 돌출된 지역으로, 서산으로 가는 버
스의 종점이기도 했기에 안면도 사람들이 부석면과 서산, 태안으로 가기 위해
서는 나루를 이용했다. 특히 안면도에서 시집 온 이들이 많았기에 친정과 왕래
하기 위해 자주 나루를 이용했다. 창리 나루터에서는 안면도의 창기리 수해[여
수해]와 궁말, 황도, 간월도와 왕래했다. 황도, 수해, 간월도는 각기 자신 마을의
나룻배를 운영해 창리와 왕래했지만 궁말은 나룻배가 없어 수해의 배를 이용
했다. 궁말에서 나룻배를 이용하려면 해변에서 나무에 불을 붙여 연기를 올린
다. 연기는 멀리서도 볼 수 있으므로 연기를 본 나룻배 사공이 배를 움직여 옮
겨주었다.
창리에서 나룻배로 노를 저어서 바람에 의지해 어디를 가든 20~30분이 소요
된다. 바람이 잘 맞으면 10분 만에 도착할 수도 있지만 보통 30분이 걸렸다. 간
월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거리가 멀어 40분 내지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때문
에 다른 지역은 필요에 따라서 나루가 수시로 운영되었지만 간월도의 나루는
물때에 맞추어 하루에 2번 왕래했다. 배를 자주 이용하는 이들은 일 년에 배 삯
을 두 번 지급한다. 보리를 추수하면 보리로 한 말을 주고, 쌀을 추수하면 쌀로
한 말을‘나루삯’으로 준다. 나루삯은 개인이 아니라 가족 단위로 이용하는 삯
이었다.
양대동의 나루는 맞은편 인지면과 양대동, 고북면 등지를 오가며 주민들의
이동을 도왔다. 어느 곳에서 출발하든 나루는 선창에서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
이지만물때에따라적당한곳으로이동한다.
간월도의 나룻배를 처음 운영하게 된 것은 김운용 씨(83세)의 노력 때문이다.

122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