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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데 여기도.
옛날에 한 마을에 에 아주 노름 노름있어 화투놀이 이것이 심했데요 하 근디 그 동네 인
저 건달 비슷한 사람이 있는디 그 사람이 전적으로 노름을 말리는 사람이여 그저 항상 하
듯 쫓아다니며 말려 그래 노름꾼들이 그 사람 때문에 성가셔 노름할 데가 있어야지 쫓쳐
아무디 가먼 쫓아와서 못하게 방해를 하기 때미 그 인저 하루는 이 사람들이 저녁을 먹구서
야 이놈 때문에 노름을 못하니께 노름할 곳을 찾아보자고 말이지 옛날에 왜 저 짚은 산골
20)
에 많이 숯가마 빈 디가
있는디
“ ,
찾아 올거다
그 인제 저녁들 먹고 슬슬 그늠 그 사람을 피해서 인제 글로 모였단 말이여
그래 이놈들이 거기 모여서 인저 노름을 한다 이거여 불켜놓고 숯가마 굽는데 가서 그래
이 사람은 암만 이놈들이 할 노름할 장소를 갖다가 찾아도 영 없어 그 인저 밤
12
시 쯤 돼
서 이렇게 한 군데서 돌아댕기다 찾다찾다 못 찾고서 인저 사방을 둘러보니까 산골짝에서
불이 반짝반짝 뵈거던 야 이놈들이 여기 있는 게라구 인제 무서우니께 몽둥이 하나 질질
끌구서 참 산골에 쫓아갔어 아 중간쯤 올라 가다보니께 숯가마 구뎅인데 아 보니께 숯가마
구뎅이 앞에 그냥 누런 게 이렇게 쭈구리고 앉아있단 말여 아 저게 뭔가 이렇게 보니까 아
호랑이란 놈이 이렇게 앉아서 그냥 그 안을 쳐다보고 있더랴 근디 그 속에서 재갈재갈 사
람 소린 나고 야 요놈들이 여기 틀림없이 뭐가 있구나 하고서 살살 범한테 안 들키게 가까
이 가보니까 그 놈들이 거기서 노름을 하고 있고 아 호랑이란 놈은 그걸 앉아서 구경하고
있다는 겨 들여다 보고서 어 재미있는지 그래 느닷없이 올라가서 그냥 막 호랑이 밑방댕
이를 그냥 몽둥이로 쳤디야 웃음 아 이놈이 호랑이가 깜짝 놀라 그냥 갈 데가 어딨어 그
냥 웃음
그 구멍에 쏙 들어갔디야 들어가니께 이늠들 노름꾼들이 바깥에 호랑이가 있는
사람이 있는지도 몰르고 그냥 하고 있다가 인제 냅다 호랭이가 뛰어 들어오니게 그냥 막 돈
이고 뭐고 집어 팽기치고 그냥 다 도망쳤다 이거여 그 인저 호랑이도 도망가고
조사자
이놈이 살살 들어가서 인저 가보니까 돈이고 뭐 다 놓고 갔거던 아 요놈들 혼났구나하
고 이제 돈 다 걷어서 나와서 그 이튿날 그 놈들 만나서
“ ,
노름했니
.” “ ,
야 이놈아 말도 마라 임마 웃으면서 산골에 가 노름하다가 호랑이 만나 죽
을 뻔했다
그라고서 그 사람들 그 돈 갖다가 없는 사람 구제하고 그 다음부터 그 사람들
이 호랭이한테 혼나구서 노름 안터래여.
농은리 설화 3
도고면 농은리 잔골 이태영씨 집
, 1995. 6. 23.,
박주영 최윤실 김세연 조사
이태영 남
( , 77)
동자삼 이야기 이정승의 하녀와 산삼 공주 마곡사의 묵대사
부인인 고영수
.68)
씨가 동자삼 얘기를 간단히 하고 옛 사람들의 효성스러움을 강조
하면서 그런 미덕이 사라진 현대의 세태를 비판하자 자기가 동자삼 얘기를 자세히 해 주겠
다고 하면서 구연을 시작했다.
농은 도산 앞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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