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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울다
도심의겨울나무는
찌든땀과울음이범벅이된채
밤을맞는다
제몸의일부를각질처럼털어내며
차디찬마찰음을내는바람소리는
바로나무의아픔이고울음소리
수많은팔을벌려창공으로손짓하고
절규하는나무는
우리를어쩌지못하는연민의장으로이끌고
절규는밤하늘에메아리친다
숱한가지의촉수들로밤을움켜잡고
거친숨소리로항변하며
더털어낼것도없는핏줄만남아
안으로만숨쉬고안으로만울음을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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