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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감찰이공규석지비
감찰이공호행기적비
감찰이공규석은 부모님을 잘 섬겼으므로 유림이 듣고 여럿이 일어나 그 실상을 들어 포
상하고 선앙하여 옛 살던 마을에 비석을 세우고 나로 하여금 그 사실을 기록하게 하니 공
은 나이가 겨우 십여세에 부모님의 병환으로 적옹(積癰)이 오래되 삼년동안 밤에 옷과 띠를
벗지 않고 간호하며 산령에 기도하고 하늘에 기도하는 지극함이 이르지 않음이 없었다. 집
안 살림이 퇴락하여 스스로 밭을 갈고 나무하며 부모님 봉양을 극진히 하니 좋은 음식과
과일이 있으면 반드시 부모님께 드리고 모친께서 병환이 깊으니 정성으로 약을 시탕하고
잉어를 먹고 싶으면 추운 겨울 얼음이 얼었으나 마침내 잉어 두 마리를 얻어 드리었다. 대
변까지도 다 살피었으며 금루(金婁)와 같이하였다. 손가락의 피를 내어서드려 그 명을 더 오
래 살게 하였으며 집이 쇠락하였으나 비록 혹한이나 성하더라도 의대(衣帶)를 풀지 아니하
고주야봉양하였다.
묘소에 여막을 짓고 삭망(朔望)에 첨앙(瞻仰)하되 바람과 비가 뿌리지 않게 하며 종신토록
그치지 안하였다. 만약 제사일은 먼저 자식에게 가르치되 올바르게 하고 부지런하며 근검
하게 하였다. 이것이 공의 행실이었다. 오호라! 세상풍속이 윤상(倫常)을 알지 못한 패속(敗
俗)이라. 더욱 완악하고 부모님의 생육지은(生育之恩)을 망각하는 자가 많으나 민이(民 )는 하
늘이 다하여도 끝까지 땅에 떨어지지 않으므로 진실로 공의 사실 사적을 읽고 이를 비석에
기록하니공의효도의감동으로일어나풍속의교화(敎化)를도우니어찌적겠는가?공의자
는 석현(錫玄)이요 호는 지은(芝隱)이며 석탄 존오(存吾)의 후예라. 증사정관영자(贈寺正觀英子)는
경주세가이다.
안동김노동짓고쓰다.
무술구월일세움.
홍성의금석문_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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