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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노들강변에 봄버들 휘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정세월 한허리를 칭칭 동여서 매어나볼까
에헤요 봄버들도 못 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
이 노래는 신불출 작사, 문호월 작곡의 신민요 ‘노들강변’이
다. 1934년 오케레크드에서 박부용의 노래로 취입한 이 노래는
시대를 대변하는 듯한 애상적인 가락과 대중적인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의 선율이 경기민요의 ‘솔선법’을 써서
작곡한 까닭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경기민요로 알고 있다. 그
는 이 노래가 경기민요인지, 신민요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
다. 동네 아는 사람들이 부르는 곡조가 그의 마음에 맺혀 절로
익혔을 뿐이다. 같은 노래도 부르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다른 법
이다. 어찌 보면 흥겨운 이 노래가 그가 부르면 모두 쓸쓸하고
애끓는 노래가 된다. 그는 이후에도 한 번 더 왕진 뒷굽이에 가
서 깊은 물에 몸을 담갔다. 하지만 어린 자식들을 생각하며 또
다시 삶을 선택했다.
그의 큰아들은 공부를 잘 했다. 큰아들이 6학년 졸업반이 되
자 그에게 중학교에 보내달라고 했다. 큰아들은 매일 그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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