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0페이지

120페이지 본문시작

사람과 글이 선대에 따르지 못한 점이 만만이나 이것이 우연치 않은 일이므로
의리상감히고사할수없어서고루(孤陋)함을잊고이와같이기한다.
세재개유(歲在癸酉 - 순조 13년 1813) 계유하한(癸酉下澣)후학 광산 김돈
서는삼가씀
통훈대부행예산현감이명하
장의조문원·장의김익서·별유사김종복
◆덕잠서원중수기(德岑書院重修記)
지나간 중종조 극성시대에 뭇 어진 선비가 무리로 나와서 요순(堯舜)의 왕도
정치를 실현코자 하다가 마침내 기묘(己卯)의 참혹한 화를 당하여 경세제민(經
世濟民)의 뜻을 펴보지 못하였으나 한줄기 청의(淸義)가 오히려 능히 세도(世
道)를 유지하여 지금까지 유학의 왕성한 것을 이르는 자가 모두 기묘의 여러 명
현을일컬으니자암김선생이곧그들의한분이시다.
선생을 타향(妥享)하는 곳이 예산고을에 있는데 내가 일찍이 지나다가 우
러러볼 때 마침 원유(院儒) 두어 사람을 만나서 선생의 기절(氣節)과 학문을 이
야기 한 뒤에 이어서 이르기를“이 서원이 이제 장차 유이하여 지는데 어찌 새
로 고치지 않느냐?”고 하자 그들이 서로 탄식하며 이르기를“본서원의 강당·
재실 은 이미 풍고(楓皐)김선생이 원장으로 있을 때 그 재력을 독담하여 특별히
수선해서 지금에 이르렀으나 사당집을 수리코자 할진대 재력 일체를 여전히 원
장에게만 오로지 의지할 수 없는 실정이므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하
매, 내가 듣고 옛 재상(宰相)의 사도(斯道)에 공(功)이 있는 것을 깊이 탄모(歎
慕)하는 한편으로는 뒤의 사람들이 뒤를 바쳐서 이룩하지 못하는 것을 개연히
탄식한지오래되었다.
163)
그러다가 교동상공
이 또 원장이 되자 여론(輿論)이 모두 이르기를“교동
상공의 석덕아망(碩德雅望)으로서 이미 능히 풍고선생(楓皐先生)의 유풍(遺風)
을 계술하던 터에 지금 원장이 되었은즉 이 서원이 잘 되리로다.”고 하였다. 얼
마 안되여 과연 그가 원유와 읍재에게 부탁하여 사우의 중수할 일을 의논케 하
고 또는 경비의 부족할 것을 염려한 나머지 사재 삼천 량을 원유에게 맡기여
163)교동상공:풍고의아들,하옥대신김좌근.
5장덕잠서원│119

120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