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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도 임진년에 큰 물결 일으킨 자가 하늘을 쏘는 예(
: 중국 요임금 때 활을
잘 쏘던 사람)와 같아
태산을 끼고 북해를 뛰듯 배 띄워 다리를 놓고 중원 땅을 노려보아
삼남이 짓밟
히고 칠도가 불에 탈 제 그 누가 나섰던고
우리 님 일어나서 부득부득 이를 갈고 죽기를 맹세하도다.
눈물 뿌린 온교(溫嶠 : 晋 原帝때의 명장으로 반란을 평정하러 배에 오르며 눈물을
뿌리면서 맹세하였다.) 같고 뱃전 치던 사아(士雅 : 晋 原帝 때 예주자사로 있었으
며 반란군을 평정하러 가면서 돛대를 두들기며 맹세하였다.) 같으니 벼슬은 통제사
라네.
적의 간첩 꾀를 내어 다른 장수 내려오니 무슨 죄로 갈리셨나.
임금 은혜 내리시고 어진 대신 말을 올려 패한 뒤를 이으시니
깃발은 새 빛이 나고 군령은 엄숙하며 모든 군사 날래도다.
벽파진(碧波津)서 대첩하여 명성이 다시 떨쳐 강한 적이 약해지자
도망하는 바쁜 적들 동쪽 바다 바라보며 돌아가려 하건마는
적을 어찌 놓아주랴. 우리 군사 더욱 날래 회복할 기세인데
개선가 울리려 할 때 장수별 떨어지며 저 임이 가시오니
양의(楊儀 : 촉한 때의 명장으로 제갈공명이 죽으며 부탁한대로 행하였더니 위나라
장수 중달이 도망쳤다.)가 뒤를 잇자 중달(仲達)은 달아나고 일만 군사 모두 울어
슬프다 눈물 뿌려 바닷물이 넘치거니 이름이 천추에 전하도다.
붉은 명정 날리는데 부모라도 여읜 듯이 천리에 차린 제사
공도 크고 위도 높고 공신 그림 걸렸으니 저 임 길이 사시도다.
돌아가심 슬퍼하고 기련(祁連) 본뜬 무덤(한 무제 때의 명장 곽거병이 흉노를 정벌
하자 그 공적을 기리어 그의 무덤이 봉문을 祈連山처럼 만든데서 유래함.) 치레 모
두 임금 은혜로세.
사당 지어 충민(忠愍)이라 액자 써서 내리시며 춘추제사 올리도다.
평생에 그리건만 황천길이 막혀 있어 눈물 언제 마르리오.
글은 비록 거칠어도 훌륭하신 어른이라 비석을 세우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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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의 神道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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