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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런 안 되었군요.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낭자의 사연을 듣고
보니 참 딱하네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는데, 저도 낭자의 아버님 병
환이 빨리 나으실 수 있도록 함께 기도를 드려도 되겠습니까?”
두 사람은 초면인 것도 잊은 채 밤새도록 기도를 드렸어.
그런데 도령이 함께 기도를 드리자고 말을 한 이유는 따로 있었단다. 도
령은 낭자의 맑고 고요한 눈을 바라보면서 처음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거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꾸 낭자에게 빨려들어
갔어. 도령은 그런 자신의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었어.
그 뒤로부터 도령은 날마다 이 나무 아래를 걸어 다니는 버릇이 생겼대.
어느새 도령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낭자를 좋아하게 되었던 거지.
그 낭자 역시 도령의 사려 깊은 생각과 진실한 마음을 사모하게 되었어.
도령과 낭자의 치성어린 기도 덕분인지 낭자의 아버지는 빠른 시일에 병
환이 회복되어 건강을 되찾게 되었어. 낭자의 아버지가 병환에서 회복이
된 후에도 도령은 계속 해서 나무 아래를 찾게 되었어. 여인 역시 그 나무
아래를 자주 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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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골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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