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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4대 명필 자암(自菴) 김구(金絿)의 생애와 문학 및 서예사적 의의
자암 김구선생 관련 유물
자암 김구 선생이 왕발(王勃, 650~676)의 이별시인 별설화別薛華 5언율시 1수를 쓴 것이다. 1519년(중종 14) 6월,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예조참판에서 삼척부사로 좌천되어 나가는 충재沖齋 권벌權?에게 이별의 시로 써서 준 것이다.
이 시는 초서체로 세로 3행에 걸쳐 쓰고 좌측 하단에‘대유서증大柔書贈’이라 적었다. 필체가 호탕하다.
송송다궁로 送送多窮路 퍽이나 힘든 길로 그대를 보내고 나서
황황독문진 遑遑獨問津 허둥지둥 홀로 나루에 가서 물어 보노라.
비량천리도 悲凉千里道 슬픈 천릿길에 애끓는 사람 마음이나
처단백년신 悽斷百年身 기껏 백년인 몸 슬픔으로 애간장은 끊어지는 듯
심사동표박 心事同漂泊 마음은 일과 떠돌기를 함께 하니
생애공고신 生涯共苦辛 평생토록 함께 고생만 하는구나.
무론거여주 無論去與住 가고 머무는 것 따위야 논하지 말게나
구시몽중인 俱是夢中人 모두가 꿈속의 사람이니.
지일강산려 ! 遲日江山麗
복제본(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자암 김구 선생이 쓴 두보杜甫의 절구絶句 2수 가운데 일부로 초서 글씨 8자가 쓰여 있다. 이 큰 글씨의 초서는 힘이
넘치는 필획과 동감動感이 커 마치 춤을 추는 듯하며, 양쪽 화면의 글씨 배치와 여백의 효과는 균형과 긴장감을 함께
느끼게 해준다.
지일강산려 遲日江山麗 나른한 봄날에 강산이 아름답고
춘풍화초향 春風花草香 봄바람은 꽃향기 싣고 불어오네.
별설화 ! 別薛華
니융비연자 泥融飛燕子 진흙이 녹으니 집지으려는 제비들 날아오고
사난수원앙 砂暖睡鴛鴦 따뜻한 강모래에 원앙 한 쌍 잠들었구나.
복제본(충재유물전시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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