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6페이지

116페이지 본문시작

홀하게 스스로 깨닫되 깨닫게 된 까닭은 자신도 알지 못할 수도 있으니, 이는 모두 그대
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내가 어찌 간여할 수 있겠는가. 내 그대에게 말해 줄 수 있는 것
은 이것뿐이다.”
나는 이에 낚싯대를 던지고 감탄하기를,
“손님의 말씀이 참으로 훌륭하다. 이 도를 미루어 나간다면 어찌 다만 낚시질에 쓸 뿐이
겠는가. 옛사람이 말하기를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비우할 수도 있다.’ 하였으니, 어지 이
와 같은 종류가 아니겠는가.”
하였다.
손님이 이미 떠난 뒤에 그 말을 기록하여 스스로 살피는 바이다.
남구만의 ‘조설’은 낚시를 통해 깨달은 바를 학문과 세상살이의 이치와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학문이나 세상살이는 누가 방법을 가르쳐준다고 한들 쉽게 깨우칠
수 없으므로, 스스로 노력하여 터득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4) 남구만의 탄생과 전해오는 전설
남구만의 탄생지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설들이 전해온다.
약천집에는 남구만이 충북 충주 누암의 외가에서 태어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약
천연보 제1권에 의하면,
“1629년(인조 7) 12월 3일 계축일 유시(酉時)에 공이 (忠州) 누암(樓巖)의 외가에
서 태어났다. 이때 권부인(權夫人)이 누암에 근친(覲親)하러 갔다가 공을 낳았는데,
공의 오른손 손바닥과 팔뚝 사이에 일곱 개의 까만 점이 있었는바, 모양이 북두칠
성과 같았다.”
고 기록되었다.
그런데 홍성군 구항면 내현리 거북이마을에서도 남구만이 탄생했다는 설이 전해
온다. 남구만의 절순헌기에 기록된 구산(龜山)이 바로 거북이 마을로 추정되는 곳
이다.
116
홍주향토문화(洪州鄕土文化) 제36집

116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