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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박이 기분 좋게
취한 모습으로 광한루
의 사다리를 떼어내며
소리쳤다. 함께 어울
렸던 다른 시인들도
박수를 치며 동조했으
리라.
그만큼 광한루시회
■ 광한루천정대들보에붙어있는각종글들
에 참석했던 시인들은
자신들의 실력에 대한
자부심과풍류가대단했음을짐작할수있겠다.
훗날에봉래양사언이광한루시회소식을들었고,참
석한 시인들이 지은 용성창수집을 읽어보았다. 양사언
은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하진 않았지만, 시와 풍류를 좋
아하는 사람으로서 반갑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였을것이다.용성창수집을보고흥이나서그느낌을
시로지었다.
천리먼곳서로만나한바탕웃을때에
푸른산빛짙어지고흰머리는실같아라
흰깁위에꽃이피니종요·왕희지필적이요
해와달이빛을내니이백·두보시로구나
千里相逢一笑時 碧山堪黑白頭絲
霜 花發鍾王筆 日月光懸李杜詩
118!홍성이낳은비운의방랑시인손곡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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