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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서 그 뜨거운 눈물을 삼키며 마음속으로 “가고 못 올 임”을 부르
고 또 불렀다고 한다.
그는 혼자 몸으로 남의 집 품을 팔아서 겨우 죽만 끓여먹고
살았다. 집도 절도 아무것도 없이 살던 차에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고 나니 하루하루 살아내는 일이 고통이었다. 그의 눈에
는 눈물이 그칠 날이 없었다. “살 수가 없어. 뭐 끓여먹을 것
만 있어도 살것어. 애들 허고. 이~ 입을 것이 있어, 뗄 것이 있
어? 입을 것도 없응게 방은 또 얼마나 추워.” 그의 가족들은 입
을 것이 변변찮아 겨울에는 추위에 떨었고, 매일 밥은커녕 죽도
제대로 못 먹어서 늘 힘이 없었다. 당시에는 장내쌀 한 가마 얻
어먹고 되갚을 때는 두 가마니를 줘야 했다. 그는 자식들을 마
냥 굶길 수 없어 비싼 장내쌀이라도 빌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
의 형편을 볼 때 쌀을 빌려줘도 못 돌려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
지 부잣집에서 그마저도 내주지 않았다. 그는 하루하루 버티기
가 너무 힘들었다. 반쯤 넋이 나간 채 지내던 그 때, 행여나 딴
마음을 먹을까 싶었던지 시어머니는 그를 절에 데리고 가셨다.
마음 붙일 데 없으니 부처님의 좋은 말씀 듣고 마음잡고 살라
하셨다. 아무리 힘들어도 어린자식 셋을 키워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시어머니의 권유로 한동안 절에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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