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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잦은 소리
상여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위하여 노래 가락을 빠르게 하여 행상의 속도를 높일
때 부른다. 가락은 2마디 잦은 가락을 사용하며 요령은 한 박에 두 번을 울려 담여꾼
들의 행상을 서둘게 한다. 후렴 역시 2가락으로 “에헤 에헤”가 가장 많다.
(4) 담여꾼 지휘하는 소리
담여꾼들의 행동을 선소리꾼의 선소리로 지휘하는 노랫말들을 이른다. 예를 들어
느리게 행진하던 상여를 빨리 가야할 경우나 빠르게 가던 상여를 천천히 가게 할 때,
거리제를 위해 쉬어 갈 때 등 상여 담여꾼들이 이를 알게 하는 노랫말들이며 소리에
앞서 요령 소리를 1회 먼저 조절하여 담여꾼들이 모두 알고 통일된 행동을 하게 한
다. 예산의 모든 마을에서 행해졌을 것으로 사료되는 이 소리는 예산군지 광시면 미
사리 상여 소리 1개만 정리되어 있다.
(5) 상제 위로하는 소리
대부분 무덤 터에 가까이 갔을 때 슬퍼하는 상제들을 위로하는 소리다. 또한 악상
이라 하여 상제가 어린 집에서 지나치게 슬퍼하는 상제가 몸이 상할까 염려하는 마음
으로 행하기도 한다. ‘불로초 찾던 진시황제도 죽었고 돈 많은 갑부도 죽는 것이며 병
고치는 의사나 귀신을 부리는 무당도 끝내는 죽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이 주를 이룬다.
(6) 노자 소리
호상에서 담여꾼들이 상주 또는 가족에게 사망자가 저승에 가기 위해 필요한 노자
를 명분으로 돈을 얻어 내려고 행하는 노래다. 상여가 시냇물을 건너든지 좁은 길을
만나는 따위의 어려운 행상 구간에서 진행을 멈추고 하는 노래로 ‘저승길을 가야하는
데 노자가 없어서 못가겠다’한다. 이 경우 상제들은 물론 사위 조카 등을 노랫말로 호
명하여 불러내기도 하는데 이들은 봉투를 들고 나와 상여 줄에 걸고 상여를 향해 두
번 절을 한다. 노랫말이 마을마다 다르고 해학적인 노랫말을 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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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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