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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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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어머니 김씨는 시집가면 평생 고생할 테니 집에서는 일하지 말라 하여 열다섯 살이
넘어서야어머니일을도왔지만,마을친구들은더어린나이에도일하는풍토였다.
유구 직조 공장의 생활은 좋았다. 주인이 좋은 사람이라서 월급을 밀리지도 않았고 생산
량에따라지급하는돈도다른곳보다더주었다.
친정의어려움은그녀의나이14세에아버지가질병을얻으면서부터심해졌다.큰오빠가영장
이나와군대를가게되었을때,집안의어려운사정을들어둘째오빠가대신갈만큼힘겨웠다.
시아버지의땅
유상금 씨는 23세에 경천1리 장터 이영수와 혼인하였다. 결혼 당시 남편의 형제가 3명인
단촐한 집안이었다. 그러나 전답이 부족해 가난했으며, 경천장에서 허드렛일을 하여 집안
을꾸려나가고있었다.
“그런디 시아버지가 땅을 사 주셨어. 시아버지가 어떻게 가셨는지 미국에 가셔서 돈을 많
이 벌어 귀국 하였는디, 둘째 부인을 얻어서 3남매를 데리구 돌아와서는 본가인 우리 집
에땅을좀사주셨어.그덕분에살림이좋아졌지.”
남편 나이 고작 열네 살에 장정들이나 한다는 신원사 저수지 공사의 흙 나르는 작업을
했을정도어려웠던살림이좋아진것이다.
“우리 남편은 처음부터 맘이 들었어. 잘 생기고 키두 훤칠하구 맘이 착했거던. 그런디 9월
에시집을왔는디10월에군대에가더라구.”
남편이 군대 간 후 홀시어머니와 한 방에 살았는데, 집안 걱정을 놓지 못했던 남편이 탈
영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상상하지 못하던 일이 벌어져 집안사람들이 나서서 말리고 큰돈
을들여마산훈련소인사담당병으로옮겨복무하고제대하는수난을겪었다.
땅과의인연
군에서제대한남편은목수일을배웠다.때마침마을방앗간을설치하는흐름이생겨전
국을 오가며 방앗간 설치 사업을 하였다. 쌀 한 가마에 2만5천 원 할 때 하루 품삯으로 1만
원을 받는 기술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인연으로 땅을 사게 되었다. 당숙모가 친정 조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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