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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를 배향한 예산 덕잠서원이 사액 받을 당시 숙종이 예조정랑 박사동을
보내치제한제문이다.
◆예산덕잠서원사액치제문
유(維)강희53년(1714년,숙종4)세차갑오10월기사삭(朔)초9일정축.국
왕은 신 예조정랑 박사동을 보내어 부제학 증 이조참판 김구의 영전에 유제(諭
祭)하기를. 지난번 아름답고 밝은 시대가 중종조 보다 더 덮을 것이 없는데 이
런 극성기(極盛期)를 타서 뭇 어진 선비가 아울러 많이 나왔도다. 아아! 우리 경
(卿)이 이 무렵에 빼어나서 천품의 청수(淸粹)한 것이 맑은옥(玉), 고은금(金) 같
으네. 약관때 학문에 뜻을 두어 지조와 천이(賤履)가 돈독하고 지극할 뿐 아니
라.절개는우뚝하고행실은아름다우니글씨는나머지일일세.생원진사양장
원으로일약높은대과에올라.도의로맺은문정(조광조),문간(김정)과함께조
정에벼슬하여삼암(三庵)으로이름이가지런하도다.밝은임금,어진신하가당
하여 만남이 천재(千載)에 드문 일. 경연에 모시어 강논 할 제 계옥(마음에 있는
것을 잘 아뢰어 임금의 마음을 깨우쳐 주는 것)을 마지 아니 했네. 임금을 보필
하고 백성을 혜택 하여 삼대(三代)의 왕정을 회복코자. 희호의 정치 눈을 씻고
기대하여 상하가 풍동(風動)하도다. 집에 있어서는 지란(芝蘭)의 사귀움과 같고.
나라에 나아가서는 기린(麒麟)과 봉황(鳳凰)이 나오는 듯 하구나. 아아! 하늘도
무심하다 착한 사람을 돕지 않아서, 귀역(귀신과 여우)의 무리가 밤중에 북문을
열어 난(亂)을 일으키었네. 여러 어진 사람들 머리를 아울러 잡혀 들어가서. 일
망으로 타진 되니 어느 누가 벗어날 수 있으랴? 삼목三木-棍杖곤장 의 혹독한
형벌에도 강철 같은 지기 더욱 굳세여 위태로움을 태평으로 화변(禍變)을 영광
으로여기도다.멀리남해(南海)섬에찬축(竄逐)된지10년동안유원성의영외와
정이천의 부능과 같아. 더욱 굳게 지킨 바가 평소의 마음 그대로를 증명하도다.
아!순전한충성,지극한효행무궁히이름나리니참으로이런훌륭한군자어느
누가 견주어 짝하랴? 성조(聖朝~宣祖朝)께서 포장 하시와 벼슬을 추증하시니
풍성이더욱드러나서천억년까지격려되고선비들이추앙하여긍식(모범)될곳
보여주기를원하도다.돌아보니저오산(烏山)은경(卿)이살던곳,유방(遺芳)경
광이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네. 청금(유생)과 진신(벼슬아치)들이 의논을
모아태산같은사당집우뚝하게지어놓으니우러러의지할곳있어형사(亨祀)
의 예의 궐함이 없네. 이에 새로운 액(額-현판)을 내리어 총영의 전(典)을 보이
노니하매(下昧)의영령(英靈)이여-밝은천신(薦新)흠향할지어다.
116│묵향의본향에서조선4대명필자암김구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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